[연예의 법칙] 나영석은 안재현을 ‘제2의 이승기’로 만들 수 있을까

입력 2016-02-19 10: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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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에 빠진 예능인도 건져내는' 나영석 PD의 눈이 이번에는 의외의 인물에게 닿았다. 최근 중국으로 출국한 tvN '신서유기2'의 새 멤버로 안재현을 발탁한 것.

'신서유기'는 지난해 9월 KBS2 '1박 2일 시즌1'의 멤버인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 등이 참여해 화제를 모은 프로그램으로 제작진이 부여하는 미션 성공에 따라 드래곤볼 7개를 모으면 소원을 들어준다는 심플한 콘셉트로 사랑을 받았다.

특히 '1박 2일' 이후 눈에 띄는 활약을 보이지 못했던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이승기 등이 다시 만나 예전 못지 않은 예능감을 보여주면서 인터넷 영상 조회수 5000만건을 돌파하는 등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다.

이런 가운데 '신서유기' 팀이 최근 다시 시동을 걸었다. 강호동, 은지원, 이수근 등이 선발대로 중국으로 출국하고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 제작 발표회 이후 나영석 PD가 뒤따라 떠나며 본격적인 촬영의 시작을 알렸다.


그러나 여기서 한 가지 문제가 있었다. '신서유기'에서 삼장법사 역할을 맡으며 활약했던 이승기가 떠나며 그 공백을 누가 메꾸느냐에 대한 것이었다. 이후 나 PD는 비밀리에 안재현을 영입해 '신서유기'의 새 멤버로 만들어 놓았다.

한 방송 관계자는 안재현의 영입에 대해 "'신서유기' 팀에서 이승기를 대신할 인물로 베테랑이 아닌 신선한 얼굴을 원해 왔다. 예능에 익숙한 인물보다는 오히려 경험이 없는 인물을 원해 그를 고른 것 같다"고 말했다.

분명히 그의 말대로 안재현의 예능감은 아직까지 검증된 적이 없는 미지의 영역이다. 하지만 '신서유기' 멤버들의 평균 연령을 대폭 하향조정 시킬 인물인 만큼 시즌1보다 더욱 활력 넘치는 예능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곱상한 얼굴과 '블러드' 속 연기력 논란에 가려진 안재현의 인간적인 면모도 드러날 것으로 예상돼 팬들의 기대감을 상승시키고 있다.

그동안 나 PD는 이서진, 옥택연, 차승원, 유해진 등을 비롯해 예능에서 어울리지 않는 인물을 활용해 양질의 콘텐츠를 만들어 왔다. 특히 출연진의 인간적인 모습을 자연스럽게 끌어내 더욱 호평을 받았다. 시청률과 영상 조회수만 봐도 왜 그가 '마이다스의 손'으로 불려야 하는지를 알 수 있다.

나영석 PD는 이번에 고른 안재현을 황금으로 빚어낼 수 있을까. 과거 가수 활동에 집중하던 이승기를 예능으로 끌어들였던 그의 안목은 이번에도 틀리지 않을 것인가.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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