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SM은 다르다’…순조롭게 진행 중인 52주의 기적

입력 2016-02-19 14:1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태연, 사진|SM엔터테인먼트

SM은 다르다. 모든 지표가 이를 증명한다.

SM이 또 차트를 싹쓸이했다. 19일 자정 공개된 SM의 디지털 음원 공개 채널 ‘STATION(스테이션)’의 두 번째 주자인 유영진과 엑소 디오의 듀엣곡 ‘Tell Me (What Is Love)’는 공개된 이후 국내 8개 음원 차트 실시간 1위에 올랐다.

앞서 공개된 ‘STATION’의 첫 주자 태연의 ‘RAIN’에 이어 두 번째 올킬이다.

SM이 처음 ‘STATION’ 프로젝트를 공개했을 때 반응은 반신반의였다. 사상 초유의 52주간의 주간 음원 발매 프로젝트는 어찌보면 무모해 보였고, 또 제 아무리 국내 최고 기획사라고 하지만 음원보다는 음반에서 더 강세를 보인 SM이 매번 음원 차트에서 대중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는 것이 ‘STATION’의 첫 주자 태연의 음원이 공개되자 곧 증명됐다. 2월 3일 공개된 태연의 ‘RAIN’은 공개 당시 8개 음원차트 올킬 달성은 물론이고, 공개된지 16일 지난 19일 현재까지도 멜론 실시간차트 5위 등 차트 상위권에 머물러있다.

여기에 두 번째 주자인 유영진과 디오의 ‘Tell Me (What Is Love)’가 공개 직후 차트 1위로 진입하며 '52주 동안 52개의 SM곡을 차트에 진입시키려 한다'라는 농담반 진담반의 평가를 점점 현실로 만들고 있다.

물론 아직 ‘STATION’ 프로젝트의 두 번째 주자까지 밖에 공개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전망은 성급한 것 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단 두 번의 ‘STATION’ 프로젝트에서 보여준 SM의 과감한 결단과 파격적인 시도는 확실히 '이래서 SM은 다르다'라고 선언하는 듯 하다.

유영진·디오, 사진|SM엔터테인먼트


먼저 태연의 경우 자신의 솔로 앨범 'I'와 소녀시대의 유닛그룹 태티서의 미니앨범 'Dear Santa'의 활동을 연달아 펼치며, 활동을 마무리한지 불과 1개월 남짓 밖에 되지 않은 상황이었고, 그래서 더욱 예상 밖의 ‘STATION’ 프로젝트의 첫 주자였다.

또 태연의 솔로 앨범의 타이틀곡 'I'가 꾸준히 차트 내에 파워를 발휘하고 있는 상황이었기에, 설령 'RAIN'이 성공을 거둔다고 해도 자신의 곡위에 다시 자신의 곡을 덮어 씌우는 달갑지 않은 상황이 필연적이었지만 SM은 과감하게 첫 주자로 태연을 내세워 ‘STATION’ 프로젝트를 대중들에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했다.

두 번째인 ‘Tell Me (What Is Love)’는 더 놀랄만하다. 무려 13년만에 유영진을 현역 가수로 소환했기 때문이다. 이는 SM 내 어떤 아티스트도 ‘STATION’ 프로젝트에 참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 사건으로, 앞으로 발표될 곡들과 참여가수들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는 효과도 주고 있다.

국내 가요계에서 한 회사가 52주동안 매주 새로운 음원을 발표한다고 하면 누구나 "그게 말이 돼?"라고 할 정도로 쉬운 일이 아니다. 여기에 더해서 그 52주간 발표하는 음원이 매번 높은 순위를 기록한다고 하면 "만화에서나 나올 법한 이야기"라고 핀잔을 듣기에 딱 좋을만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이 회사가 'SM'이라고 하면 상황이 달라진다. 52주간 매번 다른 아티스트가 새로운 음악을 발표할 수 있는 거대한 인재풀과 소속된 모든 아티스트가 슈퍼스타인 탄탄한 팬덤을 갖추고 있는 회사가 SM인 것이다.

SM은 다르다. 도전은 본능이고, 창조는 놀이며, 과감하게 미쳤다.

2001년 이후 다시 열어 젖힌 음반 100만장 시대, 잠실 주경기장을 채우는 SM TOWN 콘서트, 그리고 음원시장 완전정복을 외치는 듯한 ‘STATION’ 프로젝트까지 음반·공연·음원 모든 지표가 이를 증명한다.

STATION 프로젝트, 사진|SM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