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캡처] ‘꽃청춘’ 왠열? 쌍문동 4인방 제대로 속았네 (종합)

입력 2016-02-19 22:4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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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래카메라 예능프로그램의 원조는 개그맨 이경규다. tvN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편을 통해 방송된 나영석PD의 납치 몰카는 '이경규의 몰래카메라'에 버금갈 정도로 치밀했다.

앞서 알려진대로 태국 푸껫에서 '응답하라 1988' 포상휴가를 즐기던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는 지난 1월 22일 오후 4시경 푸켓에 잠복해있던 나영석 PD를 비롯한 '꽃청춘' 제작진에 이끌려 갑작스럽게 아프리카 나미비아로 떠나게 됐다. KBS2 ‘뮤직뱅크’ 촬영 일정으로 미리 귀국했던 박보검 역시 ‘뮤직뱅크’ 생방송이 끝난 직후 KBS 앞에 숨어있던 제작진에게 이끌려 나미비아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19일 '꽃보다 청춘 아프리카' 첫 회에선 tvN 드라마 '응답하라1988' 쌍문동 4형제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 박보검의 아프리카 여행기 첫 번째 이야기와 이들의 납치 전말이 방송됐다.

나영석PD는 '응팔' 신원호PD와 쌍문동 4인방을 아프리카로 납치하기 위한 연극을 짰다. 특히 나영석 PD는 '응팔' 포상휴가지를 푸껫으로 정한 인물이기도 하다. '응팔' 편집을 하던 신원호PD를 찾아가 "아프리카로 가기 위해 푸껫이 경유지로 좋다"고 말한 것이다.

몰래 '응팔' 팀 푸껫 숙소에 잠입한 나영석PD는 납치극을 위해 14시간째 외출을 하지 않고 나시고랭만 먹는 희생을 했다. 그는 쌍문동 부모님들을 포섭해 완벽한 납치극을 구성했다. 라미란은 나PD와의 친분을 과시하며 전화 연결을 해 "꽃청춘에 우리 애들을 데려가라"고 말했다. 이후 나영석PD는 갑작스레 푸껫에 등장해 쌍문동 3인방을 얼떨떨하게 만들었다. 류준열은 "닮은 사람 아니야?"라고 끝까지 현실을 부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는 나영석PD에게 납치된 후 아프리카에 박보검도 함께 간다는 걸 알았다. 이들은 '꽃청춘'에 출연한다는 걸 모르는 박보검에게 능청스럽게 이 소식을 전달했고 , 한국에서 생방송 일정을 끝낸 박보검은 고경표의 전화를 받고 상황을 완벽하게 파악했다. 그는 차에 납치범이 타고 있는데도 예의바르게 행동해 재미를 더했다.

맨몸으로 가야하는 게 '꽃청춘'의 규칙이라면 쌍문동 4인방을 완벽하게 속인 나영석PD의 납치극은 그야말로 아프리카 편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기에 충분한 시작이었다.

'꽃청춘' 2회는 선발대 안재홍, 류준열, 고경표의 힘겨운 아프리카 적응기와 비행기를 놓쳐 예상보다 하루 늦게 합류한 박보검과의 만남으로 완전체가 돼 보다 역동적인 청춘들의 여행기를 예고했다. 2회는 오는 26일 오후 9시40분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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