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의 법칙] 서강준의 고속성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입력 2016-02-21 10: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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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고기’다. 제 옷을 입은 것처럼 연기에 힘이 실린다. 배우 서강준의 최근 모습이다. 그는 tvN 월화드라마 ‘치즈인더트랩’에서 한때 촉망받던 피아노 천재가 사고로 ‘날라리 반백수’가 된 백인호를 맛깔나게 연기하고 있다.

깐깐하기로 유명한 ‘치어머니’(치즈인더트랩+시어머니)마저 서강준의 연기에는 엄지척이다. 캐스팅에 있어 서강준의 합류가 ‘신의 한 수’라는 반응이다. 계속된 호평 속에 그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해외에서까지 높아지고 있다. 데뷔 2년 6개월 만에 A급 배우 반열에 오를 만큼 빠른 성장속도를 보이고 있다.

사실 서강준은 데뷔 초부터 스타성이 다분한 배우였다. 잘생긴 외모, 훤칠한 키, 비교적 안정된 연기력까지 갖춘 신예였다. 굳이 단점을 꼽으라면 1993년생인 그의 외모가 또래 배우들보다 나이들어 보인다는 것. 그러나 이런 단점도 곧 장점이 됐다. 자신의 실제 나이는 물론이고, 30대 초반 나이의 캐릭터까지 소화할 수 있게 됐다. 당연히 연기력이 뒷받침 됐기에 가능했다.

이처럼 서강준의 빠른 성장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그가 외모로만 뜬 스타가 아니라는 점이다. 연기 경험이 없는 ‘생짜’ 벼락스타가 아니라는 점에서 서강준의 인기와 선전은 의미하는 바가 크다.

2013년 9월 드라마툰 ‘방과 후 복불복’으로 데뷔한 서강준은 SBS 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MBC 단막극 ‘하늘재 살인사건’, MBC 드라마 ‘앙큼한 돌싱녀’ 등에 출연하며 연기 경험을 쌓았다. 이후에는 KBS 2TV 드라마 ‘가족끼리 왜 이래’, MBC 드라마 ‘화정’ 등을 통해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확인했다. 또 영화 ‘나의 사랑 나의 신부’, ‘뷰티 인사이드’, ‘미안해 사랑해 고마워’ 등에도 출연한 바 있다.



잠깐의 연기력 논란이 있기도 했지만 많은 작품에서 실전 경험을 쌓으며 문제점을 하나씩 개선했다. 스스로 성장하는 배우로 남기 위한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은 것이다. 때로는 외모와 어울리지 않는 장르에 출연하기도 했다. 그런 것들을 소중한 경험이라고 생각하고 배움의 장으로 만든 것이다. 뿐만 아니라 예능 프로그램에도 꾸준히 등장했다. 이는 서강준이라는 배우에게 친근한 이미지를 심어주는 효과를 불러왔다. 데뷔 후 누구보다 많은 준비를 하고, 쉼 없이 달려왔음을 확인할 수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인생작이라 할 수 있는 ‘치즈인더트랩’을 만나 그 누구보다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직접 몸으로 느끼며 조금씩 얻은 인기인 만큼 서강준의 전성기는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이다.

한 방송관계자는 “서강준의 진가는 이제부터 시작이다. 공든 탑을 쌓아 올리듯 서강준은 천천히 단계를 거친 것 같다. 이제 비상할 일만 남았다. 그의 차기작이 무엇일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 역시 “사실 처음에 연기를 아주 잘 한다는 생각은 안 했다. 그런데 어느 순간 엄청 늘어 있더라. 성장이 빠른 배우 같다. 앞으로가 기대되는 배우다”라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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