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즈·삼성생명…외나무다리서 만났다

입력 2016-02-29 05:45: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은 29일 7라운드 맞대결을 펼친다.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잔여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KB스타즈 변연하(왼쪽)와 삼성생명 이미선의 자존심 대결도 이날 경기의 관전 포인트다. 사진|스포츠동아DB·WKBL

한 장 남은 PO행 티켓 놓고 오늘 격돌
변연하·이미선 ‘맏언니 대결’도 눈길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이 남은 플레이오프(PO) 출전권 한 장을 놓고 끝장 승부를 펼친다.

KB스타즈와 삼성생명은 29일 오후 7시 청주체육관에서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7라운드 맞대결을 치른다. 정규리그 2경기를 남겨놓은 28일 현재 두 팀은 17승16패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상대전적에서도 3승3패로 팽팽하게 맞선 가운데, 이번 경기에서 승리하는 팀이 잔여 1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3위를 확정한다.

최근 분위기는 두 팀 다 나쁘지 않다. KB스타즈는 6연승으로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건강이 좋지 않았던 서동철 감독이 사령탑에 복귀한 이후 팀이 안정을 되찾았고, 6라운드 이후 눈에 띄게 경기력이 향상됐다. 팀의 장기인 외곽슛이 매 경기 폭발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6라운드에 4연패를 당했지만, 최근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며 정상을 되찾았다. 연패하는 동안 득점력이 눈에 띄게 저하됐으나 7라운드 들어 속공 등 빠른 공격이 효과를 보면서 3연승을 거둘 수 있었다.

이날 한 경기로 모든 것이 결정되기에 두 팀 모두 장점을 극대화하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KB스타즈는 외곽슛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3점슛 성공률이 30.8%로 6개 구단 중 3위다. 공격 빈도 또한 골밑보다는 외곽에 집중하는 스타일이다. 반면 삼성생명은 수비력이 좋다. 평균 63.4실점으로 전체 2위다. 블로킹 능력이 뛰어난 키아 스톡스가 버티는 골밑은 6개 구단 중 최고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두 팀을 이끄는 맏언니 변연하(36·KB스타즈)와 이미선(37·삼성생명)의 자존심 대결도 뜨거울 전망이다. 변연하는 올 시즌 포인트가드로 변신해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하고 있다. 이미선은 식스맨으로 한 발 물러났지만, 이날 경기의 중요성을 고려하면 출전시간이 늘어날 수도 있다. 산전수전을 다 겪은 두 베테랑 중 누가 팀을 PO 무대로 올려놓을지 궁금하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