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생애 첫 오스카…레오의 꿈은 이루어진다 [아카데미 시상식]

입력 2016-02-29 14:02: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GettyImages/이매진스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꿈은 이루어진다. 네번의 고배 끝에 드디어 오스카를 품에 안았다.

29일 오전 10시(이하 한국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돌비 극장에서는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초미의 관심사는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의 남우주연상 수상 여부였다. ‘길버트 그레이프’(1994)로 스무살에 아카데미 남우조연상 후보에 올랐던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그는 ‘에비에이터’(2004)와 ‘블러드 다이아몬드’(2006) 그리고 ‘더 울프 오브 월 스트리트’(2013)를 통해 남우주연상 후보가 됐으나 번번이 수상에 실패했다.

이후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는 작정한 듯 실화를 소재로 한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에서 극한에 치닫는 캐릭터를 연기해냈다. 지난달 제73회 골든 글로브 시상식에서 드라마 남주우연상을 받으면서 이번에야 말로 생애 처음으로 오스카를 품에 안을지 기대감을 높였다.

‘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는 레오의 남우주연상과 더불어 감독상과 촬영상까지 수상하면서 기쁨을 더했다. 특히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은 지난해 ‘버드맨’에 이어 2년 연속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이가운데 작품상은 ‘스포트라이트’에게 안겨 눈길을 끌었다. 앞서 무려 10개 부문 후보에 오른 ‘매드맥스: 분노의 도로’는 6관왕을 차지했다. 이 작품은 의상상을 시작으로 미술상 분장상 편집상 음악편집상과 음향믹싱상 등 각종 효과상의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니쉬 걸’에서 열연한 배우 알리시아 비칸데르가 여우조연상을 수상했으며 남우조연상은 ‘스파이 브릿지’의 마크 라이런스가 받았다. 각본상은 ‘스포트라이트’에게 각색상은 ‘빅쇼트’에게 돌아갔다. 시각효과상 수상작은 ‘엑스 마키나’가 선정됐다. 조수미가 부른 ‘유스’의 OST로 기대를 모았던 주제가상은 ‘007 스펙터’에게 갔으며 음악상은 ‘헤이트풀8’ 엔니오 모리꼬네가 받았다.

지난해 국내 개봉 당시 496만명을 동원한 ‘인사이드 아웃’이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을 받았다.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은 ‘곰 이야기’에게 안겼다. 단편다큐멘터리상과 장편다큐멘터리상 수상작으로는 각각 ‘어 걸 인 더 리버: 더 프라이스 오브 포기브니스’와 ‘에이미’가 선정됐다.


‘오스카상’이라고도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은 미국 영화업자와 사회법인 영화예술 아카데미협회(Academy of Motion Picture Arts & Sciences)가 수여하는 미국 최대의 영화 시상식으로 1929년부터 시작해 올해로 88회를 맞았다. 배우 닐 크리스 록이 MC를 맡고 배우 이병헌과 소프라노 조수미가 시상자로 선정돼 화제가 된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채널CGV를 통해 국내에도 생중계됐다.


<이하 제88회 아카데미 시상식 수상자(작)>

▲ 작품상=‘스포트라이트’ 토마스 맥카시
▲ 남우주연상=‘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 여우주연상=‘룸’ 브리 라슨
▲ 남우조연상=‘스파이 브릿지’ 마크 라이런스
▲ 여우조연상=‘대니쉬 걸’ 알리시아 비칸데르
▲ 감독상=‘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 각본상=‘스포트라이트’ 토마스 맥카시 외 1명
▲ 각색상=‘빅쇼트’ 아담 맥케이 외 1명
▲ 촬영상=‘레버넌트: 죽음에서 돌아온 자’ 엠마누엘 루베즈키
▲ 미술상=‘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콜린 깁슨
▲ 의상상=‘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제니 비번
▲ 편집상=‘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마가렛 식셀
▲ 시각효과상=‘엑스 마키나’ 앤드류 화이트허스트 외 3명
▲ 분장상=‘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레슬리 반더월트
▲ 주제가상=‘007 스펙터’의 ‘Writing's On The Wall’
▲ 음악상=‘헤이트풀8’ 엔니오 모리꼬네
▲ 외국어영화상=‘사울의 아들’
▲ 단편영화작품상=‘말더듬이’ 벤자민 클리어리
▲ 단편애니메이션작품상=‘곰 이야기’ 가브리엘 오소리오
▲ 장편애니메이션작품상=‘인사이드 아웃’ 피트 닥터
▲ 단편다큐멘터리상=‘어 걸 인 더 리버: 더 프라이스 오브 포기브니스’ 샤민 오바이드-차노이
▲ 장편다큐멘터리상=‘에이미’ 아시프 카파디아
▲ 음향믹싱상=‘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그렉 루들로프 외 1명
▲ 음향편집상=‘매드맥스: 분노의 도로’ 마크 A. 맨기니 외 1명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