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훈아 컴백 “명분이 중요”

입력 2016-02-29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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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데뷔 50주년을 맞은 나훈아가 긴 공백을 깨고 팬들 앞에 설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츠동아DB

올해 데뷔 50주년…방송가 물밑작업

가수 나훈아(사진)가 또 다시 컴백설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엔 음반녹음을 끝냈다는 이야기가 덧붙여지고 올해로 데뷔 50주년을 맞는다는 점에서 곧 복귀가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궁금증도 커지고 있다.

나훈아 소식에 정통한 한 관계자는 28일 “그의 성격상 컴백설에 오히려 복귀가 더 힘들 수 있다”면서 “결심만 선다면 언제든 가능하지만 그럴 만한 명확한 명분이 있어야 한다. 지난 몇 년간 나훈아 주변에서는 그런 노력을 해왔다”고 말했다.

또 방송가 물밑작업도 소개했다. 그에 따르면 방송가에서는 ‘나훈아 특집쇼’ 같은 특집프로그램을 기획해 몇 차례 제안했다. 하지만 나훈아 측은 역시 뚜렷한 ‘명분’을 주문했다. 활동 재개에 당위성을 부여할 디딤돌을 놓아 달라는 주문인 셈이다.

이와 관련해 나훈아가 올해 데뷔 50주년을 맞는 해라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긴 세월 무대를 지키며 많은 팬들에게 사랑 받아온 만큼 50년의 가수 활동을 돌아보는 무대도 필요하지 않겠느냐는 시선이다.

다만 현재 아내 정수경씨와 이혼소송이 완전히 마무리되지 않은 상황이라는 점이 변수다. 하지만 관계자는 “나훈아가 네팔 등 오지를 다니면서 얻은 영감으로 다수의 곡을 쓰며 공연무대 구상도 해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혼소송이 마무리되면 그로부터 머지않은 시간에 컴백이 이뤄질 수 있을 거란 전망도 나오고 있다.

나훈아는 2007년 3월 예정했던 공연을 특별한 이유 없이 취소하고 자신의 기획사까지 문을 닫은 후 긴 휴지기에 들어갔다. 이 때문에 근거 없는 루머가 번지자 2008년 1월 기자회견을 열어 해명한 뒤 현재까지도 칩거에 가까운 생활을 해오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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