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최강희 감독 “장쑤 전 선제골 싸움이 중요”

입력 2016-02-29 17: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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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반드시 이기고 돌아가겠다.”

올 시즌 아시아 정상을 목표로 도전에 나선 전북 현대 최강희 감독(57)이 중국 ‘황사머니’의 진원지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다짐했다.

최강희 감독은 29일 중국 장쑤성 난징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진행된 2016 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ACL) E조 조별예선 2차전 장쑤 쑤닝전을 하루 앞둔 공식 기자회견에서 “우리팀 1차 목표는 조별 예선을 1위로 통과하는 것”이라며 “원정경기여서 어려운 승부가 되겠지만 부상자도 없고 좋은 경기로 잘 준비했기 때문에 반드시 이기고 돌아가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최 감독은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전 세계를 통틀어 가장 많은 돈을 투자한 장쑤의 ‘머니 파워’를 의식하지 않고 좋은 경기로 승리를 따내겠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시즌 중국 FA컵 우승팀 장쑤는 이번 겨울 이적시장에서 브라질 전·현직 국가대표 하미레스(435억원)와 알렉스 테세이라(667억원) 두 명을 영입하는데만 무려 1100억원이 넘는 이적료를 투자했다. 여기에 2014 브라질월드컵을 뛴 브라질 국가대표 출신 조와 호주 국가대표 트렌트 세인즈버리도 데려왔다.

최 감독은 “장쑤의 두 경기를 봤는데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었다. 큰 외국인 선수가 와서 경계해야한다”면서도 “그러나 축구가 1~2명이나 3~4명으로 좌우되는 것 아니다. 우리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를 잘 준비했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장쑤의 시즌 개막 후 2경기 결과는 신통치 않다. ACL 1차전 빈즈엉전에서는 1-1로 비겼고, 중국 슈퍼컵 광저우 헝다전에서는 0-2로 완패했다. 아직은 외국인 선수들과 중국 선수들의 호흡과 조직력이 크게 위력적이지 않았다.

반면 역시 올 시즌을 앞두고 대대적으로 선수를 보강한 전북은 출발이 좋다. 지난 23일 FC도쿄와의 ACL 1차전에서 공격적인 컬러를 뽐내며 2-1로 승리했다. 다양한 공격 전술과 파괴력 있는 플레이로 ‘닥공’이 한 단계 더 진화한 모습을 보였다.

최강희 감독은 “선제골 싸움이 중요하고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면서 “그 부분만 잘 극복하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최 감독은 중국 슈퍼리그가 최근 엄청난 투자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는 긍정적으로 생각했다. 그는 “좋은 선수, 큰 선수가 와서 중국 리그는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 같다. J리그나 K리그 등 주변국도 대응하기 위해 투자와 선수 영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최강희 감독 인터뷰

“우리팀 1차 목표는 조별 예선 1위로 통과하는 것이다. 예선 6경기 다 중요하지만 특히 내일 경기가 중요하다. 원정경기고 어려운 승부가 되겠지만 선수들 중에 부상자 없고 준비를 잘 했기 때문에 반드시 이기고 돌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

-장쑤팀 좋은 선수 많이 영입했는데.

“장쑤의 ACL 첫경기 빈즈엉전과, 슈퍼컵 두 경기를 봤다.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었다. 외국인 선수, 큰 선수가 와서 경계해야 한다. 우리도 선수가 많이 바뀌었다. 그러나 축구는 1~2명, 3~4명으로 좌우되는 것이 아니다. 우리도 (많은 선수가 바뀌어)익숙해야 하지만 장쑤도 좋아져야 할 것이다. 우리는 좋은 분위기 속에서 경기 준비하기 때문에 충분히 이길 수있다고 생각한다.”

-장쑤팀 실력 어떻게 생각하고 내일 경기 운영은.

“장쑤는 분명히 좋은 선수 영입돼 시간이 지나면 훨씬 좋아질 것으로 생각한다. 장쑤는 홈이고, 우리는 어웨이다. 전술적 대응이 필요하다. 원정은 어렵고 내일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 선제골 싸움이 중요하고,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 그 부분만 잘 극복하면 좋은 경기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우리는 좋은 선수가 많이 구성돼있고 선수단 분위기가 좋아 꼭 이기는 경기 하고싶다.”

-장쑤도 전력을 크게 보강했고, 중국 슈퍼리그 매해 급성장하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중국의 투자를 긍정적으로 바라본다. 좋은 선수 큰 선수 와서 중국리그 앞으로 계속 발전할 것 같다. J리그나 K리그 등 주변국도 대응하기 위해 투자와 선수 영입이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느끼고 있다. 시간은 걸리겠지만 큰 선수 영입되면 수준높아질 것. 중국팀 상대로 ACL 만나면 부담갖게 된다. 그렇지만 우리도 ACL에서 경쟁력 갖춘 꾸준하게 영입하고 있다. 올 시즌도 충분히 싸워볼 스쿼드 구축돼 부담보다는 우리의 경기력으로 좋은 승부하고 싶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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