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주역이었던 송중기, 유아인, 박유천(맨 위쪽부터)이 당시의 풋풋함을 벗고 성숙한 매력으로 나란히 정상에 올랐다. 사진제공|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SBS·KBS
유아인·박유천도 영화·드라마 종횡무진
‘성균관 스캔들’출연 삼총사 성공시대 활짝
‘성균관의 유생들’이 모두 정상에 섰다. 2010년에 방송한 KBS 2TV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의 송중기, 유아인, 박유천이 차례로 성공시대를 열어가고 있다.
‘성균관 스캔들’ 이후 세 사람이 각자의 위치에서 최고의 성과를 낸 시기가 서로 다르긴 하지만, 송중기가 군 제대 후 첫 작품인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뜨거운 인기를 누리면서 ‘성균관 삼총사’는 차례로 ‘대박’을 터뜨리는 모양새다.
곱상한 외모와 하얀 피부 때문에 ‘모성본능을 자극하는 이미지’가 강했던 송중기는 현재 방송중인 KBS 2TV ‘태양의 후예’로 이전과는 다른 ‘상남자’의 매력을 드러내면서 3월 안방극장을 장악하고 있다.
드라마에서 송중기는 사랑하는 여성(송혜교)에게 자신의 감정을 거침없이 표현하며 농담과 장난을 일삼지만, 자신의 일에 있어서는 빈틈없는 모습으로 극과 극의 매력을 보여주고 있다. 그의 열연에 힘입어 2일 방송한 3회는 23.4%(닐슨코리아)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지난 2년간 방송된 미니시리즈 중 가장 빠른 ‘20% 돌파’다.
유아인은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연기자로서 정점을 찍고 있다. 50부작 ‘육룡이 나르샤’가 후반부로 갈수록 유아인이 맡은 이방원의 캐릭터가 입체적으로 표현되며 시청률도 17%까지 상승하고 있다. 유아인은 ‘성균관 스캔들’을 통해 시청자의 눈도장을 받은 이후 ‘패션왕’ ‘장옥정, 사랑에 살다’ 등의 주인공 자리를 꿰찼고, 지난해 1000만 관객을 동원한 영화 ‘베테랑’과 ‘사도’ 등으로 여러 영화제에서 주연상을 휩쓸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박유천은 ‘성균관 스캔들’ 이후 가장 먼저 정상급 연기자로 발돋움했다. 드라마 ‘미스 리플리’ ‘옥탑방 왕세자’ ‘보고싶다’ ‘쓰리데이즈’ ‘냄새를 보는 소녀’와 영화 ‘해무’까지 정통멜로, 스릴러, 로맨틱코미디 등 다양한 장르의 연기를 선보이며 연기자로 입지를 굳혀갔다.
세 사람이 모두 최고의 자리에 오른 상태에서 벌일 선의의 경쟁에 관심이 쏠리지만, 당분간은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유아인이 올해 군 입대를 앞두고 있고, 박유천은 내년 8월 제대할 예정이라 당분간은 ‘송중기 시대’가 펼쳐질 전망이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