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배우 전인화 “SNS 능력자 됐어요”

입력 2016-03-04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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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인화는 팬들이 선물한 간식차량에 대한 답례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렸다. 사진출처|전인화 인스타그램

전인화는 팬들이 선물한 간식차량에 대한 답례로 ‘인증샷’을 찍어 SNS에 올렸다. 사진출처|전인화 인스타그램

딸 권유로 사진 게재·답글…대중과 소통

배우 전인화(51)는 요즘 50년 인생에서 경험하지 못했던 것들에 눈을 돌리고 있다. 1월 사진 중심의 소셜네크워크시스템(SNS) 인스타그램 계정을 개설하고 대중과 소통에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보통의 중년여성들과는 거리가 멀어 보이는, 20∼30대 사이에서 유행으로 자리 잡은 트렌드를 당당하게 즐기고 있다.

전인화는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패션디자인 업계에서 근무하는 25세 딸의 권유로 SNS를 시작하게 됐다. 전인화는 “딸의 잔소리”를 들으면서 사진을 게재하고 답글을 다는 방법 등을 배우고 있다. 그 결과 게시물은 날이 갈수록 점점 화려해졌다. 자신의 모습이나 풍경을 주로 담던 사진은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해 우스꽝스럽게 꾸미고, 동영상까지 게재하는 등 ‘SNS 능력자’로 변모해가고 있다.

전인화가 뒤늦게 SNS를 통해 대중과 소통을 해야겠다고 결심한 배경에는, 최근 종영한 MBC 주말드라마 ‘내 딸, 금사월’이 있다. 6개월간 촬영하는 동안 관련 기사 댓글을 통해 호평과 혹평 심지어 ‘악플’까지 보면서 “대중과 벽을 두는 것보다 SNS를 통해서라도 친근함을 유지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

전인화는 ‘늦었다고 생각할 때가 가장 빠르다’는 격언을 지금부터라도 하나씩 실천해나갈 생각이다. 1985년 데뷔하고 줄곧 연기에만 집중해왔지만, ‘내 딸, 금사월’에 카메오로 출연한 유재석과의 의리를 위해서라도 MBC ‘무한도전’ 출연은 가능하다는 생각이다.

전인화는 “70∼80세가 돼서도 일만 하다 죽는 느낌이 불현듯 들었다. 이제는 편하게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연기 외에 다른 곳에서도 흥미를 찾고 싶다”고 말했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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