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태민, ‘완벽하게 완벽한’ 댄스가수의 탄생

입력 2016-03-06 08: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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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SM엔터테인먼트

‘완벽하게 완벽한’ 남자 솔로 댄스가수의 탄생이다.

솔로가수로서 두 번째 앨범이자, 첫 정규앨범 ‘Press It’을 통해 태민은 노래, 퍼포먼스, 에너지, 관객몰입도 등 무대를 평가할 수 있는 모든 요소에서 최고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과장이나 띄워주기가 아니다. 의심이 간다면 당장 태민의 뮤직비디오를, 무대 영상을 찾아 직접 보고, 듣고, 느끼길 권유한다. 어느새 태민의 목소리 하나에, 동작 하나에, 집중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무대 위 태민의 모습을 보고 있으면 ‘마이클 잭슨이 한국에서 태어났다면 이런 느낌이었을까’라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를 정도다.

이에 KBS2 ‘뮤직뱅크’에서 만난 태민은 “마이클 잭슨은 워낙에 존경하고 닮고 싶은 존재다. 무대 위에서 무언가를 표현할 때 많이 배우고 있으며, ‘괴도’때는 오마주를 많이 한 거 같다”라며 “이번 앨범에서는 ‘Guess Who’가 (마이클 잭슨 같은)그런 느낌이 있는데, 다른 곡은 나만의 느낌으로 꾸며보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또 한국의 마이클 잭슨이라는 평가에는 “정말 너무 과찬이라고 생각한다. 마이클 잭슨처럼 세계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가수가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겠다. 물론 지금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고, 응원을 받고 있지만 더욱더 열심히 해서 한국을 알리겠다”라고 겸손한 반응을 보였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존경하고 또 좋아하는 세계적인 스타와의 비교에 겸손한 모습을 보이긴 했지만, 가수로서의 욕심까지 숨기지는 않았다.

‘뮤직뱅크’에 앞서 이미 3개의 1위 트로피를 받은 태민은 “일단은 감사하고 싶은 분들이 스태프다. 내가 많이 괴롭혔다. ‘더 좋은 음악을 해달라’, ‘마음에 안 든다’ 등등 내의견을 다 받아주면서 만들어진 앨범이다. 그래서 스태프들과도 마찰도 있었지만, 결과적으로 앨범이 잘나왔고, 거기에 대한 보람을 느꼈다. 이를 계기로 좀 더 정확한 나의 색을 만들어가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리고 이번 앨범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발판으로 삼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이어 “아무래도 나만의 아이덴티티가 중요하다. 지금은 춤과 노래를 잘하는 분들이 정말 많아서 아이덴티티가 필요하다. 나만의 색을 찾고 내가 가장 잘할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 알고 만들어가려한다. 처음에는 마이클 잭슨을 존경하고 따라가려고 했다면, 이제는 내 색을 만들어야하는 단계인 거 같다”라고 덧붙여 ‘한국의 마이클 잭슨’이 아니라 ‘한국의 태민’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그렇다고 스스로에 대한 자만이나 방심도 하지 않는다. 지금도 이미 감동을 주는 무대를 보여주고 있는 태민이지만 스스로 생각하는 무대 위 완성도를 묻자 “세상에 완벽한 사람과 무대는 없다. 50%정도?”라고 엄한 평가를 내렸다.

이에 “조금 더 써도 될 것 같다”라고 재차 권유하자 마지못해 “70%”라고 20%p를 상승시켰다.

태민은 “준비할 때는 내가 90%이상 준비하는 거 같지만, 막상 무대 위에 서면 상황이 달라진다. 거울도 없고, 의상도 바뀌고, 환경이 바뀐다. 그런 것 때문에 준비한 걸 완전히 발휘하지 못한다는 느낌이다”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더불어 태민은 “무대를 꽉 채우고 싶다. (내가)가만히 있더라도 (관객이)몰입을 하고 있으면 무대가 비어보이지 않는다. 그런 식으로 몰입도가 강한 가수가 되고 싶다”라고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하는 솔로 가수로서의 모습에 대해 덧붙였다.

물론 태민의 말처럼 ‘완벽’은 쉽게 쓸 수 있는 단어는 아니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 가요계에서 남자 솔로 댄스가수의 이상적인 모습에 가장 ‘완벽하게’ 부합하는 가수는 태민임이 틀림없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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