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향’ 이제는 세계로…해외 각국 ‘개봉 청원’

입력 2016-03-08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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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귀향’의 한 장면. 사진제공|제이오엔터테인먼트

영화 ‘귀향’의 한 장면. 사진제공|제이오엔터테인먼트

해외서 자발적 러브콜…LA 등 상영 확정

영화 ‘귀향’이 세계로 향한다.

300만 관객을 앞둔 ‘귀향’(감독 조정래·제작 제이오엔터테인먼트)을 향한 뜨거운 관심과 반응은 국내에만 머물지 않고 세계 각국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이에 힘입어 ‘귀향’은 이달 말 미국 LA 등 일부 지역 개봉을 확정했다. 북미 및 유럽 지역으로도 확대될 전망이다.

‘귀향’의 해외개봉 방식은 기존 상업영화와 조금 다르다. 배급사가 나서서 영화수출을 타진하는 여느 영화들과 달리, 해외 여러 나라에서 자발적인 ‘개봉 청원’이 이뤄지고 있다.

‘귀향’은 개봉을 앞두고 1월22일부터 1월30일까지 미국 서부와 동부 주요 도시에서 후원자 시사회를 열었다. 제작비 모금에 참여한 일반인 투자자 가운데 해외 후원자를 중심으로 해외 개봉에 대한 1차적 반응이 모아졌고, 국내 개봉 이후 계속되는 흥행 성과가 2차 관심으로 이어졌다.

이와 관련해 ‘귀향’의 제작 관계자는 7일 “LA 등 개봉이 확정된 미국 도시에서 상영 일정과 규모를 어떻게 할지 현재 논의하고 있다”며 “추후 해외배급사를 통한 지역 확대 역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배급사를 통하지 않고 조정래 감독과 제작진에게 직접 전달되는 세계 각국의 ‘개봉 청원’도 이어지고 있다. 프랑스와 영국, 스페인 등 유럽 국가와 호주 등이 현재 자국 개봉을 제작진에 요청한 상황이다. 미국 하버드대와 예일대 같은 교육기관은 물론 위안부 문제를 오랫동안 연구해온 관련 기관들의 공동체 상영 제안도 잇따르고 있다.

세계 각국에서 일어나는 이 같은 ‘개봉 청원’은 앞서 ‘귀향’이 국내에서 개봉해 형성한 분위기와 흡사해 더욱 눈길을 끈다.



‘귀향’은 2월24일 개봉 직후 여러 단체가 자발적으로 진행한 공동체 상영으로 폭발력을 얻어 흥행을 이끌었다. 현재 해외에서 일어나는 움직임도 다르지 않다. 제작비 모금에 참여한 7만여 명 가운데 해외 거주자들이 펼치는 자발적인 마케팅도 이 같은 고무적인 반응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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