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STEL Artist Collaboration Project’의 두 번째 주자로 밴드 스트레이가 새 싱글 <her>를 발표한다. 이번 앨범에는 관능적이고 비밀스러운 그림체로 사랑받는 일러스트레이터 집시(Zipcy)가 작업에 참여했다.
새 싱글 <her>에는 ‘너, 너’와 ‘해줄 말이 있어’ 두 곡이 수록됐다. 타이틀곡 ‘너, 너’는 피아노 선율과 보컬 위주의 절제된 구성의 발라드 곡으로, 떠나간 상대를 기다리는 공허한 희망과 체념을 담았다. 반면 미디엄 템포 발라드곡 ‘해줄 말이 있어’는 봄의 계절을 연상하는 낭만적인 신스 멜로디로 사랑의 설렘을 담았다.
두 곡 모두 찬란한 사랑의 한때와 바래진 관계의 끝자락 사이에서 떠나간 ‘그녀(her)’가 남긴 묘한 표정으로 귀결된다. 찰나의 순간에 지어진 이 표정은 앨범 커버 안에 묶여 영원한 그리움으로 낙인된다.
특히 이번 앨범의 수록곡은 그간 리더 문영준이 곡 작업을 해왔던 것과 달리 보컬 이정환이 직접 작사, 작곡했다. 이는 멤버 개개인이 지닌 음악적 가능성을 확장하는 대담한 시도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여기에 일렉트로닉 뮤지션이자 작곡가인 센티멘탈 시너리가 편곡자로 힘을 보태, 한층 더 세련되면서도 서정적인 색깔이 입혀졌다.
이번 앨범은 ‘PASTEL Artist Collaboration Project’ Vol.2의 일환으로, 앞서 Vol.1로 참여한 참깨와 솜사탕의 싱글 <SEESAW(시소)>의 뒤를 이어 공개된다. 이번 앨범 역시 한정반으로 400장만 발매되며 포스터, 부클릿, CD 구성의 특별 패키지로 소장 가치를 높인다.
새 싱글 <her>의 음원은 오늘 정오 온라인으로 선공개되며, 앨범은 오늘부터 예약판매를 실시, 17일 발매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파스텔뮤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