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세돌 vs 알파고 ‘세기의 대결’…커제 “이세돌이 5-0으로 이길 것”

입력 2016-03-08 21: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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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동아DB

9일 서울에서 열리는 구글의 인공지능(AI) 알파고와 이세돌 9단의 ‘세기의 바둑 대결’에 중국도 관심을 드러냈다.

특히 이세돌의 ‘천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는 19세 기사 커제는 언론 인터뷰를 통해 “만약 나에게 100위안을 걸라고 한다면 모두 이세돌에게 걸 것"이라며 "이세돌이 5대 0으로 이길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커제는 “첫번째 판이 끝난 후 경기의 방향을 알 수 있겠지만 컴퓨터 프로그램의 실력이 현재 단계에서는 이세돌과 견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바둑 선수가 프로 기사에 입문한 후 다시 세계 정상 반열에 드는 것은 매우 어렵다”며 “알파고가 만약 현재 사람의 생각을 연구한다 하더라도 장애물에 직면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글 차이나 사장을 역임했던 리카이푸 중국 이노베이션웍스 (촹신) 사장도 “이번 경기에서 알파고가 이세돌을 이기기는 것은 비교적 어렵다”면서도 “1~2년 내에 인류에 분명히 완승을 거둘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세돌의 승리 가능성은 89%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 9단은 포시즌즈 호텔 특별 대국장에서 9일부터 10일, 12일, 13일, 15일 알파고와 5번기를 갖는다. 이번 대국의 승자는 100만 달러(약 12억 원)의 상금을 받으며, 알파고가 승리할 경우 상금은 유니세프에 기부된다. 대국은 유튜브를 통해 인터넷으로 생중계된다.

동아닷컴 디지털뉴스팀 기사제보 dnew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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