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황재균. 스포츠동아DB
지난해 개인 최다 홈런·타점 기록에도 타격폼 수정
후반기 부진 탓에 ‘연속경기출장’ 기록 미련도 버려
롯데 내야수 황재균(29)은 지난해 데뷔 후 최다 홈런(26개)과 최다 타점(97개) 기록을 세웠다. 후반기 들어 체력저하로 전반기 성적을 유지하지 못한 것이 아쉬웠지만, 그래도 자신의 가치를 끌어올린 시즌이었다.
시즌 종료 후 포스팅시스템을 통한 메이저리그 진출을 시도했으나, ‘무응찰’이라는 결과를 받아들었다. 올 시즌을 마치면 FA(프리에이전트) 자격을 얻는다. 이런 상황 속에서 황재균은 적극적으로 ‘변화’를 추구하고 있다. 주변에서 “잘해놓고 왜 바꾸냐?”고 했지만, 그의 의지는 확고했다.
무슨 이유인지 삼성과의 시범경기가 열린 11일 울산 문수구장에서 그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황재균은 “스윙이 길어서 좀더 간결하게 하고 싶어서 바꿨다. 다리도 많이 수정하고, 원심력으로 치던 것을 회전으로 바꿨다”고 밝혔다.
변화의 이유는 도대체 무엇일까. 그는 “지난해 체력이 있을 때는 다리를 높이 들고 원심력으로 쳐도 괜찮았다. 그런데 체력이 떨어지니 안 좋은 방향으로 가더라. 시즌 때 수정은 힘드니, 시즌이 끝나면 바꾸겠다는 생각을 진작부터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주변에서 ‘왜 바꾸냐’는 얘기도 많이 들었다. 그는 “더 잘하려고 바꾼 것이다. 내 야구니까”라며 웃었다.
지난해 한 시즌을 치르면서 마음가짐의 변화도 컸다. 후반기 부진이 계기가 됐다. 특히 ‘연속경기출장’ 기록에 대한 미련을 버린 것이 가장 컸다. 황재균은 2011년 7월 8일 문학 SK전부터 594연속경기출장을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그는 “기록에 대한 생각이 바뀌었다. 작년 후반기에 ‘내가 굳이 왜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몸 상태가 좋을 때면 몰라도, 죽을 것 같이 힘든데 참고 나가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나 말고도 나갈 선수가 있다면, 팀에 피해를 주면서까지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이 기록에 애착을 가졌던 이유도 털어놓았다. 황재균은 “예전에는 내가 특출 난 게 없어 건강한 것밖에 내세울 게 없었다. ‘이거라도 잘하자’는 생각에 연속경기출장 기록에 애착이 생겼다. 이제 그보다는 성적이 좋은 게 좋겠더라. 사람들에게 인정받아야 하지 않나”라고 얘기했다.
그는 ‘더 잘하려고’, ‘야구로 인정받기 위해’ 과감하게 변화를 택했다. 지금 당장은 FA보다는 이러한 변화에 집중하려고 한다. 황재균은 “지금은 바뀐 폼이나 야구를 잘하고 싶은 생각뿐”이라며 활짝 웃었다.
울산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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