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찌꺼기는 퇴비로…수확한 쌀은 스낵으로…

입력 2016-03-1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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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코리아 신입 사원 50여명은 최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농가를 방문해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한 커피퇴비를 주는 봉사활동을 펼쳤다. 사진제공|스타벅스

■ 스타벅스, 자원 재활용 통한 새 부가가치 창출


평택시 농가에 커피퇴비 약 1톤 전달
농가지원+환경보호 ‘일석이조’ 효과
커피찌꺼기 무료 제공 캠페인도 전개


“커피찌꺼기의 재발견으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한다.”

스타벅스커피코리아의 신입 공채 사원 50여명은 9일 경기도 평택시에 위치한 우리 농가를 방문해 입사 후 첫 업무로 지역사회발전에 동참하는 뜻 깊은 시간을 가졌다. 이날 스타벅스의 신입 파트너들은 평택 농장에서 라이스칩 7만2000봉 정도를 제조할 수 있는 5000m²의 농지에 약 1톤의 커피찌꺼기를 재활용한 커피퇴비를 줬다. 커피찌꺼기에는 식물이 성장하는데 필요한 질소, 인산, 칼륨 등이 풍부하고 중금속 성분이 없다. 이에 흙과 커피찌꺼기를 9:1 비율로 섞어 사용하면 유기질 함량이 높은 비료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상현 파트너는 “이렇게 우리 농가에 와서 자원 선순환 과정의 시작을 체험하게 되어 뜻 깊다. 매장에서도 우리 농산물로 만든 제품을 자부심을 가지고 소개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커피퇴비로 건강하게 수확한 우리 쌀로 만든 ‘라이스 칩’, ‘바삭바삭 건강한 넛&칩’, ‘넛츠 라이스 바’, ‘블랙빈 라이스 바’ 등의 스낵류와 함께 우리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푸드 상품을 전국 850여개 매장에서 소개하고 있다. 또한 이러한 노력을 통해 국내 농업계의 경쟁력을 끌어올린 점을 높게 평가받아 ‘2015 기업-농업계 상생협력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스타벅스는 다양한 방식의 커피찌꺼기 자원 재활용 노력으로 지난해에만 종량제 봉투(20L) 6만750장을 절감하고, 올 한 해 18만7000장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별도 매립을 위해 매립지까지의 운송에 드는 이산화탄소 배출도 함께 줄여 그만큼 환경 보호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 스타벅스 커피찌꺼기 재활용으로 환경 보호

스타벅스에서 톨 사이즈 아메리카노 한 잔을 만들 때마다 14g의 원두가 한 번 쓰고 버려진다.

스타벅스 커피찌꺼기는 100% 최상급 아라비카 커피원두다. 재활용하면 병충해를 방지하고, 영양분이 풍부한 천연 비료가 될 수 있다. 또 매립을 위한 이산화탄소를 줄여 환경을 보호하고, 일상에서는 커피향 그윽한 방향제와 탈취제로 사용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스타벅스는 전 세계적으로 커피찌꺼기를 무료로 제공하는 환경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1년부터 서울숲공원에 양질의 천연 퇴비로 사용할 수 있도록 커피찌꺼기를 제공하고, 서울숲공원의 향기정원을 가꾸는 공원 돌보미 봉사활동을 지속적으로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2013년부터 매년 4월 서울시와 함께 ‘서울, 꽃으로 피다’ 캠페인을 개최하며 한번 쓰고 버려진 일회용컵에 커피찌꺼기 퇴비로 심은 꽃을 심어 시민들에게 증정하고 있다. 또 매장 앞에는 화단을 조성해 도시녹화 활성화에도 앞장서고 있다.


● 자원선순환 통한 농가 부가가치 창출

스타벅스커피코리아는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커피찌꺼기 자원 재활용을 통해 기업과 농업인이 함께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지난해 3월24일 경기도, 경기도 농업인과 함께 우리 농산물 소비 촉진과 자원 재활용을 위한 상생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200여 농가에서 사용할 친환경 커피퇴비 생산을 위해 커피찌꺼기 20톤과 1만 포대의 퇴비 구입 기금을 경기도 협력업체인 미듬영농조합법인을 통해 170여 농가에 지원했다.

원성열 기자 seren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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