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면경련 수개월 지속되면 ‘뇌신경 손상’ 의심

입력 2016-03-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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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뇌신경 압박 분리하는 ‘미세혈관감압술’ 효과적

대기업에 다니는 김모(37) 씨는 얼마 전부터 간헐적으로 눈 밑에 경련 증상을 느꼈다. 평소 몸을 끔찍이 아꼈기에 인근 한의원을 찾았다. 원인은 면역력 저하로 생긴 눈 떨림이고, 한약, 전기치료, 침치료 등을 받았다. 치료받는 동안 증상이 호전돼 안심하고 치료를 멈췄다.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또다시 떨림증상은 나타났고, 이번엔 눈 밑 떨림뿐만 아니라 입꼬리까지 씰룩거리는 증상까지 함께 찾아왔다.

눈 주위의 근육 혹은 안면부위에 떨림 현상은 남녀노소 불구하고 누구에게서나 흔히 나타나는 증상으로 대부분 휴식, 안정을 취하면 금세 사라지지만, 떨림이 수개월간 지속된다면 뇌신경의 손상에 의해 생긴 안면경련증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일부 병원에서는 침, 약물, 보톡스 등을 이용해 치료하는데, 이러한 치료법은 안면경련의 증상을 잠시 멎게 해줄 뿐 근본적인 치료와는 거리가 있다. 빈번히 사용되는 보톡스 치료의 경우 얼굴근육을 마비시켜 얼굴의 떨림을 멎게 하는데, 간혹 보톡스 약물이 안면 신경에 잘못 주입이 될 경우 안면마비, 안검하수와 같은 후유증을 발생시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따라서 뇌신경의 압박을 직접적으로 분리해주는 외과적 수술이 가장 효과적인 치료법이다. 수술적 치료의 대표적인 것이 미세혈관감압술(MVD)이다. 미세혈관감압술은 뇌혈관질환 치료에 특화된 미세현미경을 통하여 압박 받고 있는 안면신경근에 충격 완화 스펀지를 삽입해 분리시키는 수술법을 말한다.

수술은 미세현미경으로 실시간 관찰 치료할 수 있어 정확한 시술이 가능하다. 더욱이 귀 뒤쪽(1∼2인치)을 작게 절개해서 미용 상에도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예방이다. 건강한 생활습관을 길러 면역력이 떨어지는 일을 막아주는 것이 예방을 위한 하나의 방법이 된다. 과로와 스트레스는 면역력을 떨어뜨리는 주범이 되므로 피해 주는 것이 좋다. 또 충분한 수면으로 휴식을 취하고 고른 영양소를 섭취해주는 것도 필요하다.

예방에 효력을 가진 식품으로는 제철 과일과 녹색 채소, 생선 등이 해당하며 이러한 식품들은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주고 해독 작용을 도와준다. 반대로 카페인이 함유된 식품이나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식품은 소화장애를 부를 수 있어 지양하는 것이 좋다.


강남베드로병원 신경외과 윤강준 원장

[스포츠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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