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 오브 데저트’ 거장 베르너 헤어조크의 5년 만에 귀환

입력 2016-03-24 15:5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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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퀸 오브 데저트’의 감독 베르너 헤어조크가 5년 만에 영화계에 귀환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퀸 오브 데저트’는 작가, 탐험가, 한때는 스파이로 시대를 앞서 살았던 거트루드 벨의 사랑과 모험을 그린 대서사시. 할리우드 명품 배우들의 출연과 20세기 초를 완벽 재현한 웰메이드 영화로 관객들의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특히 연출하는 작품마다 세계 3대 영화제인 칸, 베를린, 베니스를 사로잡아온 베르너 헤어조크 감독의 작품으로 또 한번 영화계에 파란을 일으킬 예정이다.

베르너 헤어조크는 70년대 독일 ‘뉴 저먼 시네마’를 대표하는 전설적인 거장이다. 그는 ‘싸인 오브 라이프’(1968)라는 첫 장편영화로 데뷔해 이후 극영화와 다큐멘터리를 넘나들며 장르를 가리지 않고 자신만의 색을 표현했다. 베르너 헤어조크는 ‘침묵과 어둠의 땅’(1971), ‘아귀레, 신의 분노’(1975), ‘노스페라투’(1979) 등의 영화를 통해 불가능한 꿈을 꾸거나 독특한 재능을 가진 주인공들이 자연 혹은 운명에 맞서는 모습을 그려 호평을 받았다. 그의 대표적인 영화 ‘하늘은 스스로 돌보는 자를 돌보지 않는다’(1975)는 제28회 칸영화제 심사위원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피츠카랄도’(1982)를 통해 그는 제35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2000년대에 들어와서도 베르너 헤어조크는 ‘티모시 트레드웰’이란 기이한 환경운동가를 다룬 다큐멘터리 ‘그리즐리 맨’(2005)으로 선댄스영화제 특별상 수상, ‘세상 끝과의 조우’(2007)로는 제62회 에든버러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상을 수상하며 영화에 대한 탄탄한 연출력과 깊은 열정을 과시했다. ‘잊혀진 꿈의 동굴’(2011)은 2011년 미국 타임지에서 2011년 ‘올 해 최고의 영화’로 선정됐으며 이러한 수많은 그의 영화사적 공로를 인정받아 2013년 제63회 독일 영화상에서 공로상을 받았다. 또한 ‘마이 선, 마이 선, 왓 해브 예 던’(2009), ‘악질경찰’(2011)으로 제66회 베니스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에 노미네이트되며 극영화로서의 작품성도 인정받아 베르너 헤어조크의 신작 ‘퀸 오브 데저트’가 더욱 기대되는 상황이다.

이번 영화는 베르너 헤어조크의 최초 여성 주인공 영화로 관객들의 호기심이 고조되는 가운데 베를린 기자회견에서 그는 촬영 소감에 대해 “여성 캐릭터에 대한 영화를 이제라도 해내 기쁘며 ‘거트루드 벨’을 발견한 것에 영광”이라고 전해 영화 내용에 대한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키고 있다.

한편 영화 ‘퀸 오브 데저트’는 오는 4월 7일 스크린에서 만날 수 있다

동아닷컴 김미혜 기자 roselin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수키픽쳐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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