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베트남 달랏의 달랏at1200골프장(파72)에서 끝난 KLPGA투어 더 달랏 at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생애 첫 우승을 차지한 조정민이 우승 트로피에 입맞춤하고 있다. 사진제공|KLPGA
투어 4년차 조정민(22)이 베트남에서 열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더 달랏 at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조정민은 27일 베트남 달랏의 달랏at1200골프장(파72)에서 열린 대회 최종 3라운드에서 3언더파 69타를 쳐 합계 5언더파 211타로 오지현(20·KB금융그룹)과 지한솔(20·호반건설·이상 2언더파 214타)을 3타 차로 제치고 짜릿한 역전 우승을 차지했다.
2013년부터 KLPGA투어에서 활약한 조정민은 크게 두각을 보이지 못했다. 초등학교 시절 뉴질랜드로 유학을 떠나 우연한 계기에 골프를 배우면서 선수생활을 시작했고, 국내에서 프로생활을 시작했지만 거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다. 투어 진출 3년째까지 성적도 눈에 띄지 않았다. 데뷔 첫해 상금랭킹 66위에 그쳤고, 2년차 때는 92위까지 내려갔다. 지난해에는 시즌 마지막 대회로 열린 조선일보 포스코챔피언십에서 3위에 오르는 등 상금랭킹 30위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작년 ADT캡스 챔피언십에서 프로 첫 승을 차지한 뒤 5개월 만에 우승 사냥에 나선 오지현은 3타 차 선두를 지켜내지 못하고 지한솔과 함께 공동 2위에 만족했다. 경기 초반 3홀에서 5타를 잃은 오지현은 후반 추격전에 나섰지만 경기를 다시 뒤집지는 못했다.
중국과 베트남에서 열린 해외 원정투어를 마친 KLPGA는 일주일 휴식 후 4월7일 제주도 롯데스카이힐 골프장에서 열리는 롯데마트여자오픈(총상금 6억원)부터 본격적인 시즌에 돌입하게 된다.
주영로 기자na187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