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첫 방송 초반부터 조들호(박신양 분)는 국내 굴지의 기업 회장에게 모형 벌레로 장난을 치며 지금껏 법정에서 볼 수 없었던 희귀한 장면을 연출했다. 기소율 100%를 자랑하는 능력 있는 검사지만 그에 비례해 높아지는 꼴통 지수가 법정에서도 어김없이 발휘된 것. 또한 재판을 유리하게 끌고 가기 위해 혼신의 열연까지 펼치는 익살스러움은 통쾌한 한 방까지 선사하며 시선을 집중시켰다.
더욱이 자신을 소매치기로 오해해 경찰서까지 가게 만든 신입 변호사 이은조(강소라 분)와의 심상찮은 첫 대면은 앞으로 두 사람이 촘촘한 관계로 엮일 것을 암시하며 흥미진진함을 더했다.
뿐만 아니라 조들호의 파란만장한 삶이 속도감 있게 전개되며 몰입도를 높였으며 이는 탁월한 완급조절과 시청자들을 단번에 몰입시키는 이정섭 감독만의 유쾌한 연출력이 톡톡히 뒷받침을 한 결과라는 반응이다.
한편, 어제 방송에서는 보육원 동생 일구(최재환 분)가 죽고 망연자실하던 조들호가 3년 전 자신이 덮었던 방화살인 사건이 수면 위로 다시 떠오른 것을 발견, 진실을 밝혀내기 위해 각성하는 장면이 엔딩으로 그려져 마지막까지 긴장감을 자아냈다.
사진제공│KBS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