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상파 3사의 ‘월화극 대전’에서 SBS 월화드라마 ‘대박’(극본 권순규, 연출 남건)이 첫승을 거뒀다.
30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 집계 결과 전날 방송된 ‘대박’은 시청률 12.2%(이하 전국기준)를 기록했다. 이는 첫 회 방송분이 기록한 11.8%보다 0.4%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28일 지상파 3사의 월화극이 동시에 시작한 가운데 ‘대박’은 1·2회 연속 동 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하며 첫 승리를 거뒀다.
그러나 안심하기는 이르다. 경쟁작의 맹추격이 시작되고 있다. 전작인 ‘무림학교’의 굴욕적인 시청률을 뒤로 한 채 KBS의 역습이 시작되고 있다. ‘대박’과 같은 날 첫 방송된 KBS 2TV 월화드라마 ‘동네변호사 조들호’는 첫 회보다 1.3%포인트 상승한 11.4%의 시청률을 나타냈다. ‘대박’과는 0.8%포인트 차이를 보이며 본격적인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반면 MBC의 야심작으로 꼽혔던 월화드라마 ‘몬스터’는 두 작품과 달리 하락세다. ‘몬스터’는 첫 회 방송분보다 0.3% 포인트 하락 7.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아직 주인공인 강지환의 본격 등장이 시작되지 않았지만, 경쟁작과의 격차는 벌어지고 있다. 장편이라고 하더라도 초반부터 격차가 벌어지면 따라잡기 쉽지 않다.
한 방송관계자는 “월화극이 본격적인 경쟁을 시작했다”며 “1·2회가 입소문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만큼 ‘대박’과 ‘동네변호사 조들호’의 맞대결로 좁혀질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몬스터’는 두 작품과 달리 50부작이다. 긴 호흡을 이어가야 하는 만큼 아직 월화극 논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SBS·KBS·MB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