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미블’ 문채원, 이렇게 사랑스러운 짝사랑녀라니!

입력 2016-04-05 10: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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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문채원이 사랑스러운 짝사랑 녀로 변신해 시청자들의 공감을 사고있다.

문채원은 MBC 수목미니시리즈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연출 한희, 김성욱/제작 이김프로덕션)에서 가슴 아픈 사랑을 진행 중이다. 5년 동안 한 남자를 기다렸고, 마침내 만났지만 선뜻 앞에 나서지 못한 채 가슴앓이만 했다.

이 과정에서 문채원은 블랙 차지원(이진욱 분)을 향한 김스완(문채원 분)의 순애보를 더없이 사랑스럽게 그려내며 안방 시청자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짝사랑하는 여자의 심리를 고스란히 드러내며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어떤 상황에서도 밝고 꿋꿋한 김스완의 캐릭터를 표현하며 안방극장을 사랑스럽게 물들였다.

이제껏 드라마에 등장했던 짝사랑녀 중 가장 귀엽고 당찬 여자가 아닐까. 이에 그녀의 짝사랑을 받는 블랙 차지원이 하루빨리 마음을 자각하길 바라는 시청자들의 바람도 커지고 있다. 이쯤에서 ‘스완앓이’를 만들었던 김스완표 사랑법을 살펴보자.

▶ 스토킹이 이렇게 귀여워도 되나 ‘그림자 사랑’

김스완은 블랙이 살아있다는 것을 알게 됐지만, 그 앞에 나서지 않았다. 아직 블랙을 만날 준비가 안됐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블랙의 얼굴을 보고 싶었던 김스완이 택한 방법은 멀리서 지켜보기. 나무 뒤에 숨어 블랙을 바라보던 김스완은 “어디 아픈가. 왜 안 웃어”라고 혼잣말을 중얼거리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애타게 했다.

▶ 변함없는 ‘해바라기 사랑’

5년 전 폭발사고로 블랙은 죽었다고 알려졌다. 김스완만이 블랙이 죽지 않았다고 믿으며 그를 기다렸다. 글자도 모르고 글씨도 쓸 줄 몰랐던 김스완이 기자가 된 이유도 블랙 때문이었다. 김스완은 기자가 되어 블랙의 누명을 벗길 증거들을 모으고, 실종된 차지수(블랙의 동생/임세미 분)의 행적을 쫓았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으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당찬 사랑을 이어나가는 김스완의 모습은 블랙을 떠올릴 때마다 반짝반짝 빛났다.

▶ 목소리 하나에도 심쿵하는 ‘풋풋한 사랑’

우연히 알게 된 블랙의 전화번호를 김스완은 기억하고 있었다. 실수로 걸려버린 전화에 발을 동동거리다가 재빨리 녹음 버튼을 눌러 블랙의 목소리를 담아냈다. 자신을 모른 척하는 블랙에게 내심 서운했던 김스완은 친했던 친구가 자신을 잊었다고 비유하며 속상함을 전했다. “잊지 않았다”는 블랙의 답을 받고, 그 부분만을 무한 반복해 듣는 김스완의 모습은 짝사랑을 해봤던 여성들의 감정 이입을 이끌었다.

▶ 필요할 땐 표현하는 ‘당당녀의 사랑’

마침내 김스완의 앞에 모습을 드러낸 블랙. 김스완은 반가운 마음에 블랙을 와락 껴안았다. 자신이 껴안고도 당황해 눈을 질끈 감는 김스완의 모습은 사랑스러움 그 자체였다. 태국에서 블랙과 헤어질 때도 입맞춤으로 자신의 마음을 표현했던 김스완이다. 설레는 마음이 말랑말랑하게 그려지지만, 그 속은 단단하고 굳세다. 이처럼 당차고 변함없는 김스완의 사랑이 블랙에게 닿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전개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한편, MBC 수목미니시리즈 ‘굿바이 미스터 블랙’은 황미나 작가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한 남자의 강렬한 복수극에 감성 멜로를 더한 드라마다. '굿바이 미스터 블랙' 7회는 6일 수요일 오후 10시 방송된다.

동아닷컴 권보라 기자 hgbr36@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ㅣ이김프로덕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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