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태후’ 송♥송, 심정지 초월한 사랑…그 어려운 걸 해냅니다

입력 2016-04-08 06:2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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낭떠러지에서 같이 떨어졌고 전염병도 같이 이겨냈다. 그가 쏜 총에 그녀는 저격도 당해봤다. 그리고 심상치 않은 이 커플은 정지한 심장까지 다시 뛰게 하며 사랑을 이어갔다. 우여곡절 많았던 커플의 사랑이 해피엔딩이어야하는 이유다. 그러나 불길하다.

7일 KBS2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 14회는 총상을 입은 유시진(송중기)를 보고 깜짝 놀라는 강모연(송혜교)의 모습으로 시작됐다. 강모연은 놀란 것도 잠시 응급실로 유시진을 이동시키며 "눈 좀 떠봐요. 왜 나한테 이렇게 온 거예요"라고 눈물로 호소했다.

이후 시간은 유시진이 총상을 입는 과정으로 거슬러 올라갔다. 북한군 안정준 상위(지승현)는 유시진과 서대영(진구)에게 망명을 요청했고 이어 등장한 무리들과 총격전을 벌였다. 무리들은 안 상위를 납치했고 유시진은 끝까지 차량을 쫓아갔다. 유시진은 한 발 남은 총을 차 세우는 데 썼고 차 안에 있는 무리들이 유시진을 여러 발 저격하며 유시진을 쓰러뜨렸다.

다시 병원 응급실. 강모연은 유시진을 직접 심폐 소생하며 바이탈이 돌아오기를 바랐고 그녀의 진심에 유시진은 의식을 회복, 예전처럼 유머러스하게 강모연을 안심시켰다.

그러나 또 한번의 위기를 극복한 유시진과 강모연은 정치적 문제와 마주했다. 조사 결과 안 상위는 야쿠자 범죄에 연관된 옛 부하를 죽인 용의자로 인터폴에 수배 중이었다. 유시진은 안 상위가 살해를 한 후 망명을 원한다는 걸 먼저 말하며 안 상위에게 SD칩을 전달했다. 안 상위는 "공화국을 배신한 자를 처단한 것"이라고 목적을 말해도 유시진이 계속 추궁하자 전달받은 SD칩을 삼키며 입을 열지 않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병실로 돌아온 안 상위는 방 문을 걸어잠그고 창문으로 뛰어내렸다. 하지만 결국 유시진에게 붙잡혔고 유시진은 "나 역시 조국을 위해 일한다"며 "제발 보내달라"는 안 상위의 부탁을 거절, 초코 과자를 주며 우정을 내비쳤다. 결국 두 사람은 합동 작전을 벌이기로 했다. 유시진은 안상위의 부탁으로 북한군 최부장(이재용)과 이야기를 나누는 안 상위를 저격하기로 한 것이다. 덕분에 죽음을 위장한 안상위는 북으로 돌아가 전사로서 명예로운 죽음을 맞이할 수 있었다.

안 상위 사건이 마무리된 후 유시진은 강모연에게 직접 사과했다. 유시진은 "한반도의 평화는 지켜졌지만 친구의 생사는 모르는 밤이다. 나 혼내지 말고 위로해줘라"라고 강모연에게 말했고 그녀는 "애인은 당신을 걱정하고 있죠"라고 답했다. 이에 유시진은 "환자 베드에 올라와본 적 있어요?"라고 한 침대에 누워보자고 애교를 부렸다. 그러나 강모연은 보호자 베드에 누워 유시진을 아쉽게 만들어 재미를 선사했다.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진심과 애정을 표현하며 못 다 본 영화를 다 보고 한 침대 누워 잠을 잤다. 14회는 "누가 먼저 잠들었는지 알 수 없었다. 고단하고 긴 하루였고 그 사람의 품 속이었다. 그렇게 누워 나는 밤새 반짝였다. 꼭 사랑받는 여자처럼... 우리가 못 본 그 영화는 해피엔딩이었을까 새드엔딩이었을까"라는 강모연의 내레이션으로 마무리됐다.

14회 방송 직후 공개된 15회 예고 편에는 '백화점'에 가는 듯한 유시진과 강모연 앞에 심각한 표정으로 서 있는 특전자 최우근 중사(박훈)의 모습이 담겨 2회차만 남겨둔 '태양의 후예' 결말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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