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보러와요’ 최진호, 남다른 악역 연기로 ‘압도적 존재감’

입력 2016-04-14 09:2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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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날,보러와요’에서 역대급 악역 연기를 펼친 배우 최진호에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

이유도 모른 채 정신병원에 납치 감금된 여자(강예원)와 시사프로 소재를 위해 그녀의 사연에 관심을 갖게 된 PD(이상윤)가 밝혀낸 믿을 수 없는 진실에 대한 충격실화 스릴러 <날,보러와요>에서 섬뜩한 냉혈한 ‘장원장’ 역을 맡은 최진호의 악역 연기에 언론과 관객들의 극찬이 쏟아지고 있다.

<날,보러와요>에서 모든 사건의 시작과 끝에 선 정신병원장 ‘장원장’ 역을 맡은 최진호는 20년차 연기 베테랑다운 면모를 가감 없이 드러낸다. 등장부터 예사롭지 않은 웃음 소리로 싸늘한 분위기를 만들어내는 최진호는 차분하고 친절한 말투와는 달리 보는 이들로 하여금 압도당하게 만드는 존재감을 발산한다.

특히 최진호는 “정신병원이라는 장소가 주는 폐쇄성이 있기 때문에 내가 과한 표현으로 ‘장원장’을 연기한다면 전체적인 밸런스가 무너진다고 생각했다”며 영화 전체의 분위기까지 고려하며 연기해 극의 분위기를 한층 고조시켰다.

또한 “내가 맡은 배역이 이전에도 그렇게 살아왔고, 영화가 끝난 다음에도 그렇게 살 것이라는 느낌으로 연기했다”라며 자신만의 연기철학을 밝힌 최진호는 “배우는 어떤 역할이든 자신의 캐릭터에 보호 본능을 느낀다. 악역을 많이 했지만 ‘장원장’은 나름의 방식으로 세상을 살아나가려고 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캐릭터에 대한 각별한 애정을 바탕으로 완벽에 가까운 악역을 만들어냈다.

철저한 캐릭터 분석을 바탕으로 최진호는 매 장면마다 존재감을 한껏 발휘해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특히 ‘수아’와 마주치는 장면에서는 발작에 가까운 연기를 펼치는 강예원과 달리 차분한 목소리와 무표정한 얼굴로 싸늘함을 전하고, 정신병원을 탈출한 ‘수아’를 목격한 ‘장원장’을 연기하는 장면에서는 기이한 분위기를 만들어내 보는 이들로 하여금 손에 땀을 쥐게 만드는 긴장감을 선사한다.

완벽에 가까운 악역 연기로 관객 분노유발자로 등극한 최진호의 열연이 담긴 <날,보러와요>는 강예원과 이상윤의 강렬한 연기 변신과 ‘합법적 감금’이라는 놀라운 충격 실화, 치밀한 스토리를 통해 숨 막히는 긴장감을 선사하며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AO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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