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 정윤주(왼쪽 위). 인천|김민성 기자 marineboy@donga.com
흥국생명 아웃사이드 히터(레프트) 정윤주(22)는 선두 수성의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을까.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은 지난달 16일 페퍼저축은행전부터 5연승으로 선두 굳히기에 나섰다. 정규리그 4라운드 초반까지는 2위 현대건설로부터 멀리 도망가지 못하다 최근 격차를 벌렸다. 간판 아웃사이드 히터 김연경은 매 경기 고군분투했다. 올 시즌에도 외국인선수의 부상 등 잇따른 변수 탓에 또다시 외로운 싸움을 이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이 기간 그를 돕는 파트너가 있었다. 정윤주다.
2021~2022시즌 신인드래프트 2라운드 3순위로 흥국생명 유니폼을 입은 정윤주는 올 시즌 잠재력을 꽃피우고 있다. 2라운드가 출발점이었다. 2라운드 6경기에서 84득점을 올린 그는 공격 성공률 부문에선 김연경(51.94%)과 부키리치(정관장·42.86%)에 이은 리그 3위(42.11%)였다. 이어 최근 연승 기간 매 경기 두 자릿수 득점으로 또 한번 존재감을 뽐냈다.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정윤주가 경기 중 불안해하는 모습이 종종 있었는데, 최근 그게 많이 사라졌다”고 평가했다.
관건은 기복 줄이기다. 정윤주는 2라운드를 화려하게 장식했지만, 3라운드에는 주춤했다. 3라운드 6경기에서 59득점(공격 성공률 34.94%)에 그쳤다. 4라운드 이후 반등(7경기·115득점)했지만, 지금의 활약상을 계속 잇는 게 중요하다. 긍정적 신호는 감지된다. 지난달 25일 현대건설전부터 공격 성공률이 매 경기 40%를 웃돈다.
흥국생명은 2022~2023시즌 김연경이 재복귀한 뒤 줄곧 왕좌를 노렸다. 하지만 매 시즌 그에게 과도한 짐이 지워진 탓에 뒷심이 달렸다. 그와 부담을 나눌 파트너가 절실했다. 올 시즌에는 그 역할을 기존 외국인 아포짓 스파이커(라이트) 투트쿠가 맡았지만, 부상 탓에 또 변수가 발생했다. 일시 교체 외국인선수 마테이코는 여전히 호흡을 맞추는 중이다. 정윤주가 지금의 활약상을 이어가는 게 흥국생명으로선 최상의 시나리오다.
김현세 기자 kkach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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