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트 홈’ 앤드류 가필드의 한국 사랑 “꼭 가고 싶다” (Q&A)

입력 2016-04-14 21:0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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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라스트 홈’이 앤드류 가필드가 국내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단독 Q&A를 공개했다.

‘라스트 홈’의 한국 개봉을 맞이해 주연이자 제작자인 앤드류 가필드가 국내 최초 단독 이벤트를 준비했다. 바쁜 해외 일정에도 불구하고 국내 팬들의 질문에 직접 답하는 열의를 보인 앤드류 가필드는 연기 노하우까지 전격 공개하며 한국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드러내 시선을 모은다.


Q. 수염을 자주 기르는 것 같은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이번 영화를 준비하기 위해 수염 기르는 데는 얼마나 걸렸나요?

A : 수염 기르는데 얼마나 걸렸냐고요? 전 수염 기르는 걸 좋아해요. 아늑하고 따뜻한 느낌을 주거든요. ‘라스트 홈’을 위해 기르는데 한 달 정도 걸렸어요. 수염이 있으면 마치 변장하는 것 같아요. 배우에서 벗어나 일반인 생활로 돌아 가는 거죠.


Q. ‘어메이징 스파이더맨’과 비교했을 때, ‘라스트 홈’의 ‘데니스 내쉬’라는 캐릭터가 부담되진 않았나요? 심지어 아들이 있는 설정이었잖아요. 또 사람들은 당신을 보면 어쩔 수 없이 스파이더맨을 떠올릴 텐데 그 생각을 지워버릴 자신이 있으신가요?

A. 부담은 없었어요. 전 ‘데니스 내쉬’ 역을 정말 사랑해요. 아버지 역을 연기할 수 있어 더욱 그랬고, 스파이더 맨이 아닌 다른 연기를 할 수 있단 점도 좋았어요. (물론) 스파이더 맨인 것도 너무 행복하고 좋아요. 사람들이 절 보고 스파이더맨을 떠올릴 것에 대해서 걱정하진 않아요. 전 인간의 모든 측면을 탐구하고 연기할 수 있는 다양한 기회를 얻을 수 있단 것에 감사하게 생각해요.


Q. 연기할 때 메소드 스타일인가요? 극 중 캐릭터에서 빠졌다가 어떻게 다시 일상으로 돌아 오는 지, 자신만의 노하우가 있는지 궁금해요.



A. 저는 항상 배역마다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요. 때로는 매우 메소드적이고, 때론 그렇지 않죠. 어떤 영화인가? 어떤 캐릭터인가? 어떤 이야기인가? 어떤 연기 스타일을 요구하는가에 따라 다릅니다. 저 자신으로 돌아오는 방법은 아주 다양하고 많아요. 그리고 배우로서 그런 기술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Q. 데니스의 상황에 처한다면 어떤 선택을 할 것 같나요? 99명이 가라앉아야 되는 방주를 타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자신을 희생하는 것이 맞는 것일까요?

A. 저는 방주에 탄 ‘데니스’는 스스로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생각하지 않아요. 가족들과 살아남기 위해선 다른 선택이 없었죠. 그 결정에 깊이 공감해요. 누구나 가족을 먹여 살리기 위해서라면 기꺼이 세상과 타협하고 자신을 희생하려고 할 테니까요. 저라도 가족을 가장 우선적으로 고려했을 거에요. 그게 뭘 어떻게 해야 한다는 의미이건 간에.


Q. 영화 중 가장 좋아하는 장면은?

A. 초반 ‘데니스’가 쫓겨나는 장면. 제가 이 영화를 해야겠다 결심하게 해준 장면이죠. 그 장면은 굉장히 중요한 동시에 그만큼 어렵고 괴로웠어요. 마치 내릴 수 없는 지옥행 급행열차에 오른 듯한 기분을 느꼈죠. 영화 속에서 였긴 하지만 제 인간성을 무시당한 기분이었어요. 우리 모두 살아가면서 그런 기분을 느낀 적이 있잖아요. 여러 형태로


Q. 실화를 영화적으로 구성할 때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무엇인가요?

A. 촬영을 준비하면서 진짜 집을 빼앗겨 모텔촌으로 쫓겨난 가족들과도 함께 지냈어요. 한 2주 정도, 12가족들을 만나면서 이야기를 많이 들었죠. 그때 막중한 책임감을 느꼈고 최대한 사실적으로 그려내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겠다 다짐했어요.

그리고 영화 속에 등장하는 보안관이나 집에서 쫓겨나는 서민들은 실제 배우가 아니에요. 진짜 그 일을 하는 보안관이고 그 집에 사는 현주민이죠. 그런 비전문 배우들과의 협업도 사실성을 살리는데 많은 도움이 됐어요. 오히려 내 연기에 대해 편하게 사실적으로 평가 받을 수 있어서 더 잘하게 되더라고요.


Q. ‘라스트 홈’의 ‘데니스’는 집과 가족을 가장 소중히 여겨요. 당신에게 인생을 바꿀 만큼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인가요?

A. 우정, 사랑 그리고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무엇인가를 창조해내는 것.


Q. 한국에 깜짝 방문하실 계획은 없나요?

A. 오오~~!! 저는 한국을 사랑합니다. 한국음식, 한국사람, 특히 한국 지하철 너무 좋아해요! 빠른 시일 내에 한국에 꼭 가고 싶습니다! 한국을 정말 좋아해요! K-pop도 좋아해요!

한편, ‘라스트 홈’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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