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
‘될 놈은 된다’는 말이 있다. 개인적으로 살아있는 눈빛을 기준으로 ‘될 놈’을 판가름하는 편인데 그 기준이 옳을 때가 많다. KBS2 드라마 ‘성균관 스캔들’ ‘착한남자’, SBS 드라마 ‘뿌리 깊은 나무’, 영화 ‘늑대소년’ 등으로 배우 송중기(30)를 기억하기 전, 2010년 KBS2 '출발드림팀‘에 출연한 송중기를 보고 ’눈빛보소~‘라는 말을 한 적이 있다. 승부욕에 불타는 살아있는 눈빛이 인상적이었고 당시 신인이었던 송중기에게서 ’될 놈(?)‘의 기운을 느낄 수 있었다.
그로부터 6년 후, 짐작했던 대로 송중기가 제대로 대박을 쳤다. 군 입대 전 다수의 작품에서 말랑말랑한 꽃미남의 면모를 보여준 송중기가 전역과 함께 유시진 대위라는 세상 어디에도 없는 매력남으로 돌아온 것이다. 송중기에 따르면 KBS2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오랫동안 언급될 수 있는 작품에 출연해보자'는 소속사 관계자의 열망을 실현해보고자 시작했던 프로젝트였다. 그러나 송중기는 ‘태양의 후예’ 대본을 접하고 책임감을 느꼈고, 방영 후 ‘비현실적이다’ ‘오글거린다’ ‘유시진은 판타지다’ 등 드라마를 향해 쏟아지는 비판에도 자신이 연기했던 유시진의 편에서 유시진에 대한 애정을 나타냈다.
그는 “유시진은 남자들의 적일까요, 영웅일까요”라고 되물으며 “그래도 내가 연기한 유시진이니까 그냥 멋진 놈이라고 생각해 달라”고 말했다.
“‘태양의 후예’ 대사가 오글거린다고 하는데 취향 차이인 거 같아요. 저는 오글거리지 않았거든요. 작가가 설정한 유시진의 매력과 송중기의 색깔을 융화하면 되는 부분이에요. 자신 있었습니다. 근데 제 성격자체가 뭘 하든지 단점을 장점으로 보완하려고 하는 편이긴 해요. 그리고 유시진은 불사조가 맞는 거 같아요. 많이 살아 돌아오죠? (웃음) 연기자 입장에서는 마음에 드는 설정이었어요. ‘태양의 후예’는 기본적으로 멜로물이고 저 개인적으로도 멜로 장르를 좋아해요. 드라마에 나오는 대부분의 설정은 멜로를 강화시키기 위한 장치들이었죠.”

사진제공=태양의후예문화산업전문회사·NEW
“유시진처럼 해야 여자들이 좋아하는구나 싶었죠. 김은숙 작가가 만들어 준 모습이지만 왜 여자들이 유시진을 좋아했는지 알겠더라고요. 애인에게서 듣고 싶은 말만 하잖아요. 제가 유시진과 비슷했다면 실제로도 여자들에게 엄청 인기가 많았을 거예요. 유시진처럼 완벽한 남자가 있을까요? 멜로 연기를 하면 제 평소 모습이 나올 수밖에 없어요. 최대한 느끼하지 않게 소화하려고 하죠. 물론 기본적으로 대본에 충실하고요. ‘이 대사가 여기 왜 나왔을까’라면서 작가 입장에서도 생각해요.”
유시진과 비슷한 부분은 극 중 대사처럼 성격이 구식이라는 점이다. 송중기는 “강모연(송혜교) 어머니를 만나는 장면에서 ”제가 구식이라서요“라는 대사가 나온다. 와 닿았다. 내 성격이 보수적이고 약간 촌스럽기도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가끔 내 성격이 이 직업과 맞는지를 의심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그럴수록 더 내 색깔대로 살아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사진제공=블러썸엔터테인먼트
“신인 시절 때 제 목표는 ‘빨리 주연해야지’가 아니라 다양한 작품을 경험하는 거였어요. 급히 올라가서 부족한 모습 보일 바에야 공부를 하자였죠. ‘뿌리 깊은 나무’는 단지 그 역할이 좋아서 출연료, 분량 같은 걸 신경 쓰지 않고 출연한 경우예요. 이후 대중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으니까 제가 살아있다는 걸 느꼈죠. ‘주인공이든 아니든 내가 소중하게 생각한 역할도 사랑받을 수 있구나’라는 걸 알게 돼 기뻤어요. 물론 지금도 다양한 역할, 장르를 해보고 싶고 할 예정입니다. 그런 점에서 준비 중인 차기 작 영화 ‘군함도’는 제게 또 다른 의미가 있죠. 일제시대를 배경으로 한 작품을 해보고 싶었었거든요. 그렇다고 꽃미남 수식어는 절대 버릴 생각이 없습니다. (웃음) 배우에게 외모는 많은 부분을 차지하거든요. 피부 관리 열심히 해서 노화를 최대한 늦출 거예요. 아! 외모만큼 내면, 연기력도 당연히 가꿔야죠. (웃음) 만약 꽃미남 이미지가 제가 맡을 역할과 다르다면 그때는 또 과감하게 버릴 각오도 돼 있습니다.”
‘태양의 후예’를 통해 더 넓은 세상에 자신을 소개한 송중기는 “자신감을 얻었다”며 드라마에서 비롯된 인기를 돌아봤다. 그는 “평소 가졌던 내 생각에 대해 확신할 수 있는 계기였다”며 “(인기에) 흔들리려고 하지 않는다. 배우로서 연기하는 데 최선을 다할 거다. 내 색깔을 잃지 않는 노력하는 배우가 되겠다”고 다시 한 번 초심을 잡았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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