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DA:다③] ‘캡틴 아메리카: 시빌워’ 완전체라 불러다오 ‘팀 아이언맨’

입력 2016-04-21 19: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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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이하 ‘캡틴 아메리카3’)는 팬들 사이에서 ‘어벤져스 2.5’라고 불린다. ‘어벤져스’ 시리즈를 뛰어넘는 캐스팅과 스케일을 자랑하는데다 역대 최다 히어로가 등장하기 때문.

‘캡틴 아메리카3’는 이전의 ‘캡틴 아메리카’ 시리즈는 물론이고 ‘아이언맨’ 시리즈, ‘어벤져스’ 시리즈 그리고 지난해 개봉한 ‘앤트맨’까지 모든 마블 영화를 총망라한다. 캡틴 아메리카, 아이언맨, 블랙 위도우, 호크아이 등 기존 어벤져스 멤버를 비롯해 비전, 스칼렛 위치, 워 머신, 팔콘, 윈터 솔져, 여기에 새롭게 합류한 앤트맨, 블랙 팬서가 등장한다. 뿐만 아니라 집나갔다 돌아온 스파이더맨까지 ‘세상에 히어로가 이렇게 흔했나’ 싶을 정도로 다양한 캐릭터들이 총집합했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는 힘을 합쳐 전 세계를 구했던 어벤져스 멤버들이 ‘슈퍼히어로 등록제’를 놓고 대립하는 과정을 그린 작품이다. ‘팀 캡틴’과 ‘팀 아이언맨’으로 진영이 나눠진 만큼 팀별로 캐릭터 포인트를 간추려 봤다.


● 팀 아이언맨


- 아이언맨(토니 스타크/로버트 다우니 주니어)

천재적인 두뇌와 재능으로 세계 최강의 무기업체를 이끄는 CEO이자 아이언맨인 토니 스타크. 어벤져스가 개입한 사건들로 의도치 않게 시민들에게 피해를 입힌 사실을 알게 된 그는 오랜 기간 가져온 자신의 신념을 버리고 정부의 법안에 찬성하는 입장을 보인다.

한국 관객들이 가장 사랑하는 마블 캐릭터 중 하나. 빵빵한 재력과 훈훈한 외모에 유머감각까지 뭐 하나 빠지는 게 없다. 하지만 정작 사랑하는 페퍼 포츠 앞에서는 한없이 작아지는 남자다. 백만장자 CEO 답게 수천명을 상대로 하는 연설 도중 “조건도 세금도 없이 여러분의 모든 프로젝트는 지원하겠다”는 통 큰 마인드를 가졌다. 뿐만 아니라 팀을 꾸리는 과정에서 그의 화술은 더없이 빛난다.


- 블랙 위도우(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

쉴드의 멤버로 활약한 블랙 위도우는 미모와 지성 그리고 전투 능력까지 겸비한 능력 있는 전문 암살자이자 세계 최고의 스파이다. 캡틴 아메리카와 함께 각종 사건을 해결하던 블랙 위도우는 정부의 규제를 찬성하는 토니 스타크의 팀에 합류하게 되면서 캡틴 아메리카와는 다른 행보를 보인다.

걸크러시 매력의 정점이다. 가죽 재킷을 입고 시원하게 펀치를 날리는 블랙 위도우는 공중제비돌기도 거침없다. 위기의 순간 나타나, 빠른 판단과 날렵한 액션으로 상대를 제압한다. 그의 무술을 보고 있노라면 몸매를 드러낸 스칼렛 위치보다 더 짙은 섹시미를 느낄 수 있다. 로저스가 실의에 빠졌을 때 그를 진심을 다해 위로해주는 큰 누나 같은 포근한 매력도 있다.


- 워 머신(제임스 로드/돈 치들)

미 공군의 대령으로 스타크 인더스트리와 군대 사이의 연락을 담안하는 인물이다. 건방지고 제멋대로인 토니 스타크의 유일한 친구다. 나라를 향한 충성심만큼 토니 스타크에 대한 크나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정부의 규제에 찬성하며 아이언맨과 뜻을 함께한다.

캡틴에게 팔콘이 있다면 아이언맨에게는 워 머신만큼 든든한 친구가 있다.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 제작진이 “워 머신은 더욱 더 중요해진다. 스토리의 중심 축이 될 것”이라고 예고한 대로 이번 영화에서도 급변하는 상황을 맞는다.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 블랙 팬서(티찰라/채드윅 보스만)

와칸다 왕국의 왕자인 티찰라는 부과 권력은 물론 옥스퍼드 대학의 박사학위까지 받았을 만큼 뛰어난 두뇌의 소유자다. 와칸다에서만 생산되는 금속이자 캡틴의 방패 소재로 알려진 비브라늄으로 수트를 만들었다. 그는 소코비아 사태로 무고한 와칸다인이 목숨을 잃게 되자 국왕인 아버지의 의견에 따라 팀 아이언맨에 합류하지만 자신만의 목표를 따라 움직이게 된다.

끝판왕이다. 진짜 ‘왕’이니까. 캡틴 아메리카는 겨우 방패로 가졌고 윈터 솔져는 왼팔에만 지닌 무적의 ‘비브라늄’을 전신 슈트로 만들어 입는 능력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완전 무장했기 때문에 어떠한 총알도 거뜬히 막아낸다. 게다가 와칸다 최고의 위대한 전사라서 무술 능력도 뛰어나다. ‘검은 표범’ 콘셉트 캐릭터답게 거의 건물을 날아다니다시피 사뿐사뿐 옮겨 다닌다. 우수에 찬 눈빛을 가진 그는 성품도 부드럽다. 영화를 보고 있다가 감탄이 나올 정도다. 2018년 개봉할 단독 영화가 더욱 기대되는 바다.


- 비전(폴 베타니)

토니 스타크가 만든 인공지능 시스템 자비스의 프로그램을 기반으로 새롭게 태어난 비전. 울트론과의 싸움 이후 어벤져스에 합류한 무한한 힘의 소유자다. 수수께끼에 둘러싸인 강력한 안드로이드 비전은 인간 세상을 이해하기 위해 노력하며 가장 안전한 방법으로 세상을 지켜야 한다는 스스로의 지론에 따라 아이언맨과 뜻을 함께 하게 된다.

구구절절 맞는 소리만 하는 캐릭터라 반박할 수가 없다. 가끔 알파고가 떠오를 때도 있다. 전지전능한 신에 가까운 전투 능력을 지녔기 때문에 그를 이길 수 있는 히어로가 거의 없을 듯하다. 여담이지만, 소녀 감성의 스칼렛 위치를 감싸주는 그만의 방법이 참 로맨틱하다.


- 스파이더맨(피터 파커/톰 홀랜드)

이렇게 귀여운 스파이더맨이 또 있을까. 스타크와의 만남으로 팀 아이언맨에 합류하지만 그의 분량은 갈증을 남길 정도로 짧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블의 히어로 잔치에서 스파이더맨을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할 뿐이다. 이번에 처음으로 히어로 대전에 임했으나 믿기지 않을 정도로 거미줄을 적절하게 잘 활용한다.

같은 레드 슈트를 입는 ‘마블 형제’ 데드풀 못지않게 시끄럽다. 아이언맨과 오디오가 맞물릴 때 큰 웃음을 주기도 한다. 단, 데드풀은 19금 개그를 사랑하지만 스파이더맨은 호기심 넘치는 소년답게 학문적으로 접근해 수다를 떤다. 특히 토니 스타크가 전투를 앞두고 함께 독일로 갈 것을 제안했을 때 거절하는 이유가 너무나 귀엽고 인상적이다. 아마 영화를 보고 나면 관객들 사이에서 ‘최고 애정’ 캐릭터로 등극하지 않을까 싶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월트 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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