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상논란’ 광화문 현판…문화재청 “정밀 분석을 통해 단청 작업 진행할 것”

입력 2016-04-22 17: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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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상논란’ 광화문 현판…문화재청 “정밀 분석을 통해 단청 작업 진행할 것”

22일 문화재청은 서울 경복궁 국립고궁박물관에서 광화문 현판 색상 관련 자문회의를 개최했다. 자문회의에는 건축역사, 단청‧미술, 사진, 서예, 컴퓨터그래픽 등 전문가가 참여했다.

이날 문화재청은 “현판 색상 복원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사료, 고증자료 조사, 고사진, 과학적 실험 등을 통해 정밀 분석을 추가 진행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어 “기존 고증 근거자료가 됐던 국립중앙박물관과 일본 동경대 소장 유리건판 사진 속 현판은 바탕색보다 글씨 부분이 더 검었다”라며 “그러나 ‘문화재 제자리 찾기’가 공개한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광화문 사진 속 현판에서는 바탕색보다 글씨 부분이 더 밝게 나타나고 있어 색상에 대한 검토를 원점에서부터 다시 진행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앞서 2010년 7월 1일 문화재청은 광화문 현판 관련 소위원회를 통해 현판 색상은 흰색 바탕에 검은색 글씨로 하기로 의결해 이에 맞게 제작돼 걸려있었다.


그러나 지난 2월 시민단체 ‘문화재 제자리 찾기’는 미국 스미소니언 박물관 소장 광화문 사진을 발견해 광화문 현판이 원래 흰색 바탕이 아니라 검은색 바탕에 밝은 글씨로 돼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문화재청은 "추가 정밀 분석이 완료되면 색상 자문회의와 문화재위원회(사적분과) 심의를 거쳐 광화문 현판 복원 시 반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현재 광화문 현판은 알판 부재 갈라짐 등에 따라 재제작 중이며 현재 틀 제작과 각자 작업까지 완료된 상태이다. 문화재청은 문화재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최종 결정된 색상으로 현판의 단청 작업을 진행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윤우열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문화재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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