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콘’ 빅보스 김준호가 족집게 예언을 했다.

KBS 공채 14기 출신으로 KBS 2TV ‘개그콘서트’의 터줏대감이자 빅보스로 통하는 김준호. 올해로 ‘개콘’ 17년 차를 맞이한 김준호가 ‘개콘’에 대한 족집게 예언을 해 이목을 끌고 있다.

김준호는 “‘개콘’에는 항상 OLD와 NEW가 공생하는 스타 계보가 존재한다”며 “박성호, 김병만, 김수근, 정형돈, 안상태, 신봉선, 박지선 등 수많은 스타들이 ‘개콘’의 역사와 함께 했다”는 것이 그의 설명. “선배들의 경험과 후배들의 트렌드가 웃음 시너지를 내는 것이 ‘개콘’의 인기비결 중 하나”라는 것이다.

“정글 같은 곳에서 개그 하나만 바라보고 있는 선후배들과 제작진의 능력은 어디에도 뒤지지 않는다”고 자신감 넘치는 어조로 말한 김준호는 “수많은 채널들이 생겨나고 있고 경쟁 속에서 주춤하고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곧 뉴페이스 스타가 나올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눈에 띄는 친구들이 여럿 있다”며 기대감을 심어줬다.

이어 김준호는 “20년 가까이 오르락내리락했던 ‘개콘’의 인기를 경험했다. 어느 정도 주기가 되면 또 새로운 전성기가 찾아오곤 했다. ‘개콘’에 몸담으며 느낀 나만의 특별한 감으로 단언컨대 올해나 내년 초 스타와 핫 코너가 나오면서 새로운 전성기가 찾아오지 않을까 한다”고 예언했다.

후배들을 향한 애정 어린 조언도 잊지 않았다. “나는 종종 개그맨이라는 직업을 인형에 비유하곤 한다. 싫증 나면 인형들은 버려진다. 개그맨들은 재미가 없어지면 많은 비판이 더해져 소외되는 인형과도 같다”며 “우리는 국민들의 칭찬과 비판을 동시에 감수해야 한다. 칭찬에 자만하지 말고 비판을 겸허히 받아들이는 ‘멘탈갑’이 되어야 하는 것이다. ‘개콘’ 후배들이 끊임없이 새로운 인형이 되기 위해 자기 계발을 해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라며 레전드 다운 조언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17년 동안 ‘개콘’을 묵묵히 지켜온 김준호의 든든한 조언은 그의 뒤를 이을 뉴스타들의 새로운 전성기가 머지않아 보인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사진|K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