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크 아리에타-크리스 세일. ⓒGettyimages/이매진스
메이저리그에 시카고 전성시대가 찾아왔다. 내셔널리그의 시카고 컵스와 아메리칸리그의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양 리그 선두 자리를 차지했다.
시카고 컵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27일(한국시각) 나란히 승리했다. 시카고 컵스는 밀워키 브루어스를 4-3으로 꺾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토론토 블루제이스를 10-1로 대파했다.
이 승리로 시카고 컵스는 15승 5패 승률 0.750을 기록했고, 시카고 화이트삭스 역시 15승 6패로 승률 7할(0.714)을 넘어섰다.
이는 양 리그 선두. 시카고 컵스는 동부지구의 워싱턴 내셔널스와 리그 승률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이고,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승률 2위에 2.5경기 차로 앞서 있다.
우선 시카고 컵스는 투타의 조화가 인상적이다. 시카고 컵스는 메이저리그 전체 득점 선두 자리를 놓고 경쟁 중일 만큼 공격력에서 뛰어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또한 마운드 역시 2점 대 평균자책점을 유지하고 있을 만큼 좋은 활약을 하고 있다. 투타에서 모두 상위권에 올라있는 것. 팀 성적이 나쁠 이유가 없다.
이에 비해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마운드의 힘을 바탕으로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타격 성적은 좋지 않다. 팀 득점 20권 대.
하지만 에이스 크리스 세일을 주축으로 한 마운드는 워싱턴과 더불어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 특히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불펜진은 현 메이저리그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시카고 컵스의 돌풍은 이미 예견됐던 것. 시카고 컵스는 지난 오프 시즌에 제이슨 헤이워드를 데려오며 공격력까지 보강했다. 이미 강력한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힌 바 있다.
이에 비해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돌풍을 예견한 이는 드물었다.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지구 1위를 예상했다. 이에 비록 시즌 초반이지만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돌풍은 놀랍기만 하다.
시카고 컵스는 지난 1908년 이후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르지 못한 팀. 마지막 내셔널리그 우승 역시 1945년으로 71년이 됐다.
시카고 화이트삭스의 사정은 그보다는 낫다. 지난 2005년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꺾고 월드시리즈 정상에 오른 경험이 있다. 하지만 2008년 이후 포스트시즌 무대를 밟지 못했다.
시카고 컵스는 현 투 타의 전력을 유지한다면, 계속해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다.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팀 득점을 향상시키는 것에 집중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월드시리즈 우승에 한이 맺힌 시카고 컵스와 지난 3년간 최하위권에 머문 시카고 화이트삭스. 이 두 팀이 계속해 상승세를 이어가 시카고 전성시대를 이룰 수 있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조성운 기자 madduxl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