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 최소 3개…한국유도 “일본 메쳐라”

입력 2016-04-28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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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은 우리가 빛낸다 각 종목을 대표하는 국가대표 선수들이 27일 태릉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D-100’ 미디어데이 행사에 참가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태릉선수촌|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남자부 7개 체급 모두 출전권 획득
강적 일본선수들 맞춤형 연구·지도


“타도, 일본!”

2016리우올림픽 제패를 노리는 한국유도국가대표팀의 힘찬 함성이다. 서정복 유도국가대표팀 총감독은 27일 태릉선수촌에서 진행된 선수들의 훈련을 지켜보며 “일본만 제압하면 된다”는 말을 연거푸 했다.

역대 최강 전력으로 평가받는 한국유도는 최소 3개 이상의 금메달을 목표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남자부에서는 재일동포 3세인 73kg급 안창림(22·수원시청)과 60kg급 김원진(24·양주시청), 66kg급 안바울(22·남양주시청), 90kg급 곽동한(24·하이원) 등 4명이 세계랭킹 1위에 올라 있다. 100kg급 조구함(24·수원시청), 무제한급 김성민(29·양주시청)도 복병이다. 81kg급은 왕기춘(28·양주시청), 이승수(26·국군체육부대) 둘 중 한 명이 출전한다. 서 감독은 “세계랭킹과 국제대회 성적을 분석해 적임자를 고를 것”이라고 밝혔다.

올림픽에서 유도는 한국의 메달밭이었다. 2000시드니올림픽에서 ‘노골드’ 수모를 당한 이후 2004아테네올림픽(남자 73kg급 이원희), 2008베이징올림픽(남자 60kg급 최민호)에서 금메달을 챙겼다. 2012런던올림픽에서는 남자 81kg급 김재범, 90kg급 송대남이 금메달 2개를 획득하며 유도 강국임을 알렸다. 그러나 여자선수들은 1996년 조민선(66kg급) 이후 단 한 번도 올림픽 금메달을 따내지 못했다.

2016리우올림픽은 한국유도가 자존심을 세울 기회의 장이라는 평가다. 특히 7개 체급 모두 출전권을 획득한 남자부에서 3개 이상의 금메달을 기대하고 있다. 서 감독은 “일본 선수들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있다. 특히 김원진과 안창림은 일본 선수를 어떻게 잡느냐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김원진은 오시마 유마, 안창림은 오노 쇼헤이를 넘어야 한다. 김원진은 지난해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결승에서 오시마를 제압한 바 있다. 안창림은 아직 오노를 상대로 이겨보지 못했지만 리우에서는 반드시 금빛 메치기에 성공하겠다는 각오다. 서 감독은 “곽동한과 조구함도 복병이다. 김성민은 세계 최강자 테디 리네르(프랑스)만 피한다면 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여자선수들은 20년만의 올림픽 금메달을 노린다. 48kg급 정보경(25·안산시청), 57kg급 김잔디(25·양주시청), 70kg급 김성연(25·광주도시철도공사)이 강력한 후보다. 서 감독은 “정보경과 김잔디 모두 상승세다. 최강 일본을 넘어야 한다”며 “김잔디는 마츠모토 가오리(일본)의 굳히기 공격만 잘 분석하면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다”고 기대했다.

서 감독은 주위의 기대에 “부담이 크다”고 손사래를 치면서도 “코치들이 아주 잘 지도하고 있다. 남자선수들은 송대남, 최민호 코치의 맞춤형 지도를 통해 기량이 늘고 있다. 여자 선수들도 이원희 코치가 잘 지도하고 있다. 한 달 전부터 브라질 현지시간에 맞춰 훈련 중이다.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 꼭 금메달 따겠다”고 강조했다.

태릉선수촌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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