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블리즈,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러블리즈,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소녀 3부작’으로 귀엽고 풋풋한 매력을 발산한 러블리즈가 새로운 3부작의 시작을 선언했을 때, 많은 사람들은 기억 속 저편 아련하게 떠오르는 귀엽고 풋풋한 첫사랑의 주인공 같은 러블리즈의 매력이 다시 한 번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하지만 미니 앨범 'A New Trilogy'의 타이틀곡 'Destiny (나의 지구)'는 이런 예상을 완전 뒤집는 것이었다. 윤상이 데뷔 당시부터 탁월한 기량을 보여준 마이너 코드 멜로디로 진행되는 'Destiny (나의 지구)'는 스트링 사운드가 더해져 다소 어둡고 긴장감 넘치는 사운드를 들려주고 있다.

'Destiny (나의 지구)'에 대한 생소함은 러블리즈 멤버들에게도 마찬가지였다. 28일 방송된 Mnet '엠카운트다운'의 대기실에서 만난 러블리즈는 "우리도 예상하지 못한 분위기였다"라고 털어놓았다.

류수정은 "새롭게 느껴졌다. 이전 곡들과 전혀 다른 'Destiny (나의 지구)'를 처음 듣고 우리도 '노래 되게 좋다. 근데 우리 노래 맞아요?'라고 말하기도 했다. 새로운 분위기의 노래를 소화하면서 우리도 재밌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3부작을 시작한 만큼, 긴장되기도 하고 설레기도 한다. 새로운 러블리즈 모습 보여줄 각오로 나왔으니 많은 관심 바란다"라고 소감을 덧붙였다.
윤상과 러블리즈, 사진|동아닷컴DB

윤상과 러블리즈, 사진|동아닷컴DB


러블리즈의 이런 새로운 시도는 윤상이 이끄는 프로듀싱팀 원피스의 공이 크다. 앞서 25일 진행된 러블리즈의 컴백 쇼케이스에서 MC를 맡은 윤상은 이날 "러블리즈는 나의 페르소나라고 할 수 있다. 보여주고 싶은 음악적 색깔이나 그런 부분이 과감하게 투영이 되는 거 같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렇다면 반대로 러블리즈에게 윤상은 어떤 존재일까. 이에 대해 러블리즈의 멤버들은 이구동성으로 "아빠같은 존재"라고 말했다.

진은 "솔직히 처음에는 선생님이라서 어려운 존재였는데, 지금은 아빠같고 친근한 이미지다. 오히려 윤상 선생님이 먼서 우리에게 다가와서 말도 걸고 온라인 상에서 러블리즈의 반응을 모니터링 해주기도 한다"라고 말했다.

예인은 "윤상 선생님이 멤버 목소리 특징도 다 잘 아는 건 물론이고, 별명도 다 알고 있을 정도다. 데뷔초부터 함께 해 와서 아빠같은 존재가 된 거 같다"라고 윤상에 대한 신뢰와 존경을 드러냈다.

더불어 러블리즈의 멤버들은 이번 'Destiny (나의 지구)'의 새로운 분위기에 잘 어울리는 멤버로 정예인과 서지수를 꼽으며 이들의 활약을 눈여겨 볼 것을 당부했다.

베이비소울은 "예인이가 이번에 활동에서 포텐이 터질 것 같다. 이번에 예인이 헤어스타일이 굉장히 풍성한데, 그게 노래 콘셉트하고 잘 어울린다"라고 분석했다.

이어 진은 "내가 생각할 때는 지수 언니가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언니의 눈빛 연기가 노래와 잘 어울린다"라며 "'그대에게' 뮤직비디오에 지수 언니가 눈을 감고 있는 장면이 있는데, 아련한 분위기가 있어 되게 잘 어울렸다. 이번에도 뮤직비디오와 잘 어울리는 거 같다"라고 설명했다.

또 갑작스러운 진의 추천에 지수는 잠시 당황해 하다가 곧 "그렇게 봐 준다면 나는 정말 좋다"라고 화답했다.

멤버들의 추천은 정예인과 서지수였지만, 사실 이번 컴백을 앞두고 콘셉트 이미지가 공개됐을 때 가장 화제를 모은 주인공은 진이었다. 몰라보게 아름다워진 미모를 뽐낸 진의 콘셉트 이미지에 팬들은 '명은(진의 본명)이는 어디가고 새 멤버가 영입됐나'라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화제의 진 컴백 포토,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화제의 진 컴백 포토, 사진|울림엔터테인먼트


이에 진은 "너무 예쁘게 잘 찍어줘서 나도 깜짝 놀랐다"라며 "그런데 민망한 게, 팬들이 '명은이 맞냐'고 그러는 거다. 그러다 보니 막상 컴백했을 때 사진과 화면이 너무 다르면 어떡하지 걱정도 많이 했다"라고 털어놔 웃음을 자아냈다.

진의 컴백 이미지 포토가 화제를 모으긴 했지만 다른 멤버들 역시 한층 업그레이드 된 비주얼을 뽐내는 건 마찬가지다. 이번 활동을 시작하며 달라진 점을 묻자 케이는 "예전보다 얼굴도 예뻐지고 실력도 늘었다"라고 자신했다.

이에 예뻐졌다고 자평하는 기준에 대해 묻자 케이는 "그냥 딱 보면..."이라고 천연덕스럽게 대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예뻐진 비결을 묻자 "물도 많이 먹고 잠도 많이 자고..."라며 다이어트 비결로 밝힌 방법을 재활용해 거듭 웃음을 선사했다.

결국 예인이 "스타일링을 다르게 하니까 더 눈에 띄는 것 같다"라고 미모 업그레이드 비결을 깔끔하게 정리해 똘똘한 막내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끝으로 러블리즈는 이번활동을 통해 얻고 싶은 성과에 대해 "러블리즈 무대를 보면서 진짜 많이 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고 입을 열었다.

예인은 "우리가 분위기가 많이 바뀌었는데, 이런 곡도 러블리즈가 잘 어울리구나라는 말을 듣고 싶다"라고 말했고, 진은 "수록곡이 전부 다 좋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라고 다짐했다.

이에 실제 '타이틀보다 수록곡이 좋다'는 반응도 많다고 말해주자 예인은 "타이틀도 좋아요!"라고 반박해 'A New Trilogy'와 'Destiny (나의 지구)'에 거듭 강한 애정을 드러냈다.
러블리즈, 사진|동아닷컴DB

러블리즈, 사진|동아닷컴DB


동아닷컴 최현정 기자 gagnrad@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