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새 조직위원장, 이희범 前산자부장관 내정

입력 2016-05-04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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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범 전 산업자원부 장관. 사진제공|LG상사

조양호 위원장은 사퇴

2018평창동계올림픽 조직위원회 조양호(67) 위원장이 전격 사퇴했다. 한진해운의 자율협약 신청 등 한진그룹 내 현안 해결을 위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후임으로는 이희범(67·사진) 전 산업자원부 장관이 내정됐다.

조직위는 3일 조 위원장이 한진그룹 경영에 전념하기 위해 불가피하게 사의를 표명했다고 밝혔다. 과거 평창동계올림픽 유치위원장을 맡기도 했던 조 위원장은 2014년 8월 어려운 그룹 사정에도 불구하고 평창동계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조직위원장을 맡았다. 조 위원장은 제3기 조직위를 이끌며 2년 가까운 기간 동안 경기장 건설 지연, 올림픽 개폐막식장과 경기장 이전 논란, 분산개최 논란 등 평창동계올림픽 관련 많은 현안들을 해결해 올림픽 준비를 본 궤도에 올려놓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 위원장은 조직위를 통해 “개폐막식장 이전, 분산개최 논란 등 숱한 난관을 극복하고 지난 2월 정선과 보광의 테스트이벤트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했고, 산적한 현안들을 해결하는 등 본격적 대회 운영 준비를 위한 기틀을 다졌다고 자부하며 보람을 느낀다”며 “그룹 경영에 복귀하더라도 평창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노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경북 안동 출신인 이 내정자는 서울사대부고∼서울대 전자공학과 출신으로, 1972년 행정고시에서 수석 합격해 공직에 몸을 담았다. 상공자원부 사무관을 시작으로 대통령비서실 행정관, 산업자원부 차관 등을 지냈고, 2003년 12월부터 2006년 2월까지는 제8대 산업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장관 퇴임 후에도 한국무역협회장, 한국경영자총협회장 등을 지내며 왕성하게 활동했다.

조직위는 집행위원회와 위원총회를 거쳐 이 내정자를 위원장으로 선임하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의 승인을 거쳐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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