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오승환도 변함없이…‘5연속경기안타·무실점’

입력 2016-05-0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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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네소타 박병호-세인트루이스 오승환(오른쪽). 스포츠동아DB

박병호(30·미네소타)가 5일(한국시간) 어린이날 5연속경기 안타, 그리고 3연속경기 상대 선발 투수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리는 맹활약을 보여줬다.

박병호는 이날 미국 텍사스주 미닛메이드 파크 휴스턴과 원정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장해 3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을 기록했다. 1일 디트로이트전부터 5연속경기 안타이며, 시즌 타율은 0.250에서 0.256(79타수 20안타)으로 조금 올랐다.

특히 이날 박병호는 4-9로 뒤진 5회초 2사 1루에서 상대 선발 마이크 파이어스를 상대로 대형 파울 홈런에 이어 볼넷으로 출루해 휴스턴 벤치의 투수 교체를 이끌어냈다. 공교롭게도 휴스턴은 미네소타와 3연전에서 모두 박병호와 승부 이후 선발 투수의 강판이 이뤄지는 이색적인 장면을 연출했다.

박병호는 0-3으로 뒤진 2회초 2사 첫 타석에서 파이어스의 5구째 시속 143km 패스트볼을 때려 좌전 안타로 출루해 깔끔한 출발을 보였다. 3회초 2사 1루 두 번째 타석에서는 체인지업에 당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5회초 볼넷으로 출루했고, 4-14로 크게 뒤진 8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마지막 타석에서 휴스턴 마이클 펠리스에게 다시 헛스윙 삼진을 당했다. 미네소타는 4-16으로 패했다.

세인트루이스 오승환(34)은 변함없는 듬직한 투구로 팀 역전승에 중요한 역할을 해냈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와 홈경기에서 3-4로 뒤진 8회초 마운드에 오른 오승환은 안타를 한개 허용했지만 무실점으로 1이닝을 지켰다. 세인트루이스는 이날 필라델피아를 상대로 5회말 3점을 올리며 바짝 추격에 성공하자 필승 카드 오승환을 8회 투입하는 강수를 뒀다.

오승환은 첫 타자 오두벨 에레라를 상대로 시속 151km의 묵직한 공을 던졌지만 6구째 체인지업이 중전 안타로 이어졌다.

그러나 다음 타자 프레디 갈비스를 내야 플라이 아웃, 세 번째 타자 마이켈 프랑코를 투수 앞 땅볼로 잡으며 이닝을 끝냈다. 최고 153km의 빠른 공을 보여줬고, 시즌 방어율은 1.94에서 1.72(15.2이닝)로 더 낮췄다. 세인트루이스는 9회초 수비에서 케빈 시그리스트를 투입하며 역전에 대한 집념을 보여줬고, 9회말 맷 홀리데이의 끝내기 안타로 5-4 역전승에 성공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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