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 이성민,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진실 추적자’

입력 2016-05-07 10: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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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N ‘기억(극본 김지우 연출 박찬홍)’에서 진실을 쫓는 이성민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가슴을 시원하게 뚫어주고 있다. 어떤 시련과 위기에도 끝까지 진실을 밝히겠다는 이성민의 강한 집념이 요즘과 같이 답답한 시기에 더없이 큰 카타르시스를 안겨준 것.

지난 6일(금) 방송된 tvN ‘기억’ 15화는 자신에게 찾아온 위기마저 기회로 만들며, 진실을 밝히기 위한 박태석의 고군분투가 그려졌다. 이승호(여회현 분)가 동우사건의 범인이라는 것을 확증하게 된 태석은 이찬무(전노민 분)에게 찾아갔다. 태석은 “내가 하려는건 복수가 아니라, 진실을 증명하는 거야. 내가 어떻게 진실을 증명하는지 똑똑히 지켜봐”라며 진실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이찬무는 태석에게 해고를 명했지만 태석은 찬무가 있는 그곳에서 진실을 밝히기로 더욱 굳게 마음 먹었다.

진실을 은폐하기 위해 추악한 범죄를 서슴지 않았던 찬무의 입지는 점점 좁아져만 갔다. 목격자 강현욱(신재하 분)의 녹취록이 담긴 USB를 손에 쥔 신영진(이기우 분)은 이찬무에게 “뭐가 무서워서 강현욱을 죽였냐?”고 협박하며, 골치 아픈 M&A를 맡으라고 압박했다. 그러나 이찬무 역시 신영진이 희망슈퍼살인사건을 언급하며 신영진을 응수했다. 앞서 황태선(문숙 분)회장은 이찬무에게 희망슈퍼살인사건의 진범이 신영진이고 당시 본인이 사건을 덮었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

정진(이준호 분)은 권명수(정영기 분)가 희망슈퍼 살인사건의 범인이 아니라는 점을 입증하기 위해 목격자를 찾아냈다. 또, 당시 부검결과 피해자의 머리에 난 상처가 둥근 모양의 둔기였다는 점과 신영진이 야구광이라는 것을 미루어 짐작해 권명수의 무죄에 대한 증거들을 모았다.

이러한 태석과 정진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증권가 찌라시에는 박태석이 알츠하이머라는 소문이 돌았다. 태석은 이에 정면승부를 던졌다. 생방송으로 진행되는 TV프로그램을 통해 알츠하이머임을 고백했고, 더불어 ‘권명수에게 평범한 일상의 기억을 되찾아주고 싶다’며 희망슈퍼살인사건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태석이 자신의 병을 고백하면서까지 대중의 이목을 집중시킨 결과, 권명수의 재심재판 여론도 빠르게 형성돼 갔다.

한편, 이찬무가 미국으로 강제출국 시키려던 승호는 경찰서에 자진 출두해 뺑소니 사건의 진범이 자신이고 강현욱도 본인이 살해했다고 진술했다. 모든 것을 은폐하려는 이찬무와 달리, 자수를 택한 이승호 때문에 사건이 어떻게 풀려갈지 더욱 궁금증을 자극했다.

‘기억’은 이제 최종화만을 남겨두고 있다. 진실의 매듭이 어떻게 맺어질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종화는 7일(토) 저녁 8시 30분 tvN에서 방송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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