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병헌-오재원, 근력운동 금지령

입력 2016-05-09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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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민병헌-오재원(오른쪽). 스포츠동아DB

시즌 중에도 쉼없이 운동…김태형 감독 “자제 좀 해”

프로야구선수라면 자기관리는 필수다. 매년 경쟁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선수들의 보이지 않는 노력은 그라운드 위만큼이나 치열하다. 두산도 예외는 아니다. 이제는 굳이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훈련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이중에서도 민병헌(29), 오재원(31), 진야곱(27) 등은 ‘웨이트트레이닝 귀신’이다. 비단 스프링캠프 때만의 얘기가 아니다. 시즌에 돌입한 뒤에도 쉼 없이 구슬땀을 흘린다.

이들이 근력운동을 쉬지 못하는 이유가 있다. 진야곱은 웨이트트레이닝 신봉자다. 투수임에도 근력을 단련하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한다. 민병헌은 널리 알려진 대로 쉬는 날에도, 경기가 끝난 후에도 만족할 때까지 방망이를 휘둘러야 다리를 뻗고 잠을 자는 스타일이다. 특유의 기마자세타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근력운동은 필수다. 오재원 역시 매년 시즌을 준비하면서 ‘벌크업’을 했다. 시즌에 돌입하면 원래 몸무게로 돌아오지만 겨우내 근력을 키우며 긴 레이스를 버틸 힘을 기르는 것이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2015 WBSC 프리미어12’에, 4주 기초군사훈련에, 프리에이전트(FA) 계약에 몸을 만들 시간이 턱없이 부족했다. 시즌 때도 웨이트트레이닝을 멈출 수 없는 이유다.

그러나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했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진)야곱이는 허벅지가 매일 더 굵어지는 것 같다”며 웃고는 “(민)병헌이나 (오)재원이나 웨이트트레이닝을 너무 많이 해서 트레이너코치에게 자제하도록 얘기했다. 열심히 하는 건 좋지만 안 하면 불안할 때까지 가면 안 된다. (김)재호도 너무 열심히 해서 조절을 좀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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