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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격투기 선수 권아솔이 이둘희와 최홍만을 또 다시 도발하고 나섰다.
앞서 권아솔과 이둘희는 오는 14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열릴 ‘샤오미 로드FC031’ 메인이벤트 무제한급 슈퍼파이터에서 맞불을 예정이었지만 이둘희의 갑작스런 부상으로 취소됐다.
최근 들어 동료 선수들에 상당한 수준의 도발을 날려 대중의 관심을 불러일으킨 권아솔은 이날도 최홍만과 이둘희를 겨냥한 날선 발언을 멈추지 않았다.
이둘희는 10일 서울 청담동 압구정짐에서 열린 로드FC 31 기자회견에서 부상때문에 권아솔과의 매치에 출전하지 못하게 된 점을 사과했다.
이둘희는 “기대해 준 모든 분들과 대회를 준비해 준 분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며 “과정이 어찌 됐든 상대 권아솔에게도 미안한 마음을 전한다”고 말했다.
이를 듣던 권아솔은 이를 악물고 박수를 치며 “이둘희는 정말 대단하다”며 “이것은 다 이둘희의 자작극이다. 이둘희는 격투기를 자신의 이익을 위해 이용하는 사기꾼이다. 그는 우리나라의 격투기에서 암적인 존재”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날렸다.
권아솔은 이어 “격투기 선수 열에 아홉은 당장 병원에 가도 전치 4주 진단을 받는다”며 “인대 한번 안 끊어진 선수가 어디 있는가. 다 참고 경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이둘희는 “나도 그런 정도의 기본 부상은 있다. 이번에 더 크게 다친 것”이라며 “이번 부상으로 경기는 커녕 훈련조차 할 수 없는 몸상태가 됐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경기를 하느냐”고 반박했다.
이둘희는 이어 “로드FC가 지정하는 병원에서 다시 검사 받을 용의가 있다”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에 권아솔은 기다렸다는 듯이 이둘희가 카페 안에 서 있는 장면이 찍힌 사진 한 장을 꺼내들며 “아는 지인이 이둘희가 다친 다음 날 그가 운영하는 카페에서 찍은 사진이다. 십자인대를 다치면 제대로 서 있지도 못하는데, 2~3층의 계단을 걸어 올라갔다더라”며 이둘희의 몸상태가 부상 취소를 할 정도가 아니라는 의혹을 제기했다.
권아솔은 이어 “이둘희가 결장했으니 내가 원하는 상대는 또 다른 사기꾼 최홍만”이라며 “그 외의 상대는 관심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같은날 로드FC는 “이틀 내 이둘희를 대체한 선수를 찾아 권아솔과 붙이겠다”고 밝혔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D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