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무서운 이야기3:화성에서 온 아이’의 한 장면-영화 ‘컨저링2’의 한 장면(아래). 사진제공|수필름·워너브라더스코리아

영화 ‘무서운 이야기3:화성에서 온 아이’의 한 장면-영화 ‘컨저링2’의 한 장면(아래). 사진제공|수필름·워너브라더스코리아


무서운 이야기3…컨저링2

6월 ‘공포예보’가 섬뜩하다.

여름이 시작되기 전 극장가는 공포영화로 채워진다. 우연히 공개 시기가 겹친 게 아니다. 오랫동안 공포 장르에서 인정받은 실력파 감독들이 내놓는 작품들로 현실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를 택해 몰입도를 높였고, 이를 알리려고 직접 내한하는 스타 감독도 있다.

6월2일 개봉하는 ‘무서운 이야기3:화성에서 온 소녀’(제작 수필름)는 한국영화를 대표하는 공포영화 시리즈로 자리 잡았다. 여러 감독과 신인배우들이 참여하는 옴니버스 형식으로 2012년 시작해 올해로 3편째다.

그 경쟁력은 참여하는 연출자들의 면면에서 나온다. 공포영화 ‘여고괴담2’로 데뷔한 뒤 ‘무서운 이야기’ 1편부터 참여한 민규동 감독을 중심으로 이번에는 김곡·김선 형제 감독이 합류했다. 모두 공포영화 장르에서 개성을 발휘해온 연출자들이다.

‘무서운 이야기3’는 현실에서 흔히 만나는 소재를 택해 공포감을 배로 높인다. 보복 운전이 소재인 ‘로드레이지’, 아이와 인공지능 로봇의 약속이 불러온 비극을 그린 ‘기계령’ 등 총 4편이 담겼다.

제작사 수필름은 12일 “영화의 메인 예고편이 포털사이트에 공개되자마자 100만 조회수를 돌파했다”며 “짧지만 강렬한 인상을 남기는 각각의 에피소드로 채운 옴니버스 형식 시리즈를 통해 충성도 높은 관객층을 쌓아왔다”고 밝혔다.

최근 국내 관객이 가장 선호하는 공포영화 시리즈인 ‘컨저링’을 잇는 후속편도 6월9일 개봉한다. 2013년 ‘컨저링’ 1편은 국내에서 226만 관객을 모은 반전의 흥행작으로 남아 있다. 외화로는 최고 성적이다.

‘컨저링2’는 전편에서 이어진다. 실존인물인 미국의 초자연현상 전문가 워렌 부부가 기록한 사건 파일에 수록된 실화를 다룬다. 1977년 영국의 한 가정에서 일어난 사건으로, 이미 마니아 팬 사이에서는 ‘워렌 부부가 맡은 가장 무서운 사건’으로 알려지는 등 입소문이 빠르게 퍼지고 있다.

개봉에 앞서 연출자인 제임스 완 감독은 이달 26일 내한해 ‘컨저링2’를 소개한다. 단편으로 제작한 ‘쏘우’의 성공으로 ‘컨저링’과 ‘인시디어스’ 등 공포영화를 만든 제임스 완 감독은 국내에서도 팬덤을 쌓은 인물이기도 하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