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 바람 분다…5월 韓 영화 오프닝 스코어 신기록

입력 2016-05-13 09:2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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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성’에 부는 바람이 심상치 않다.

나홍진 감독의 세 번째 작품 ‘곡성’이 12일 30만9883명을 동원해 누적 관객수 48만6045명을 기록했다. 이로써 ‘곡성’은 5월 역대 한국영화 최고의 오프닝 스코어를 경신했다.

‘곡성’은 외지인이 나타난 후 시작된 의문의 사건과 기이한 소문 속 미스터리하게 얽힌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전야 개봉 단 7시간 만에 17만 관객을 동원하며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곡성’이 12일에는 30만9883명을 동원한 동시에 폭발적 위력으로 압도적 박스오피스 1위를 점령했다.

이는 770만 관객을 돌파한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보다 5배 가까이 높은 스코어이자 ‘탐정 홍길동: 사라진 마을’을 비롯해 동시기 개봉작 ‘엽기적인 그녀 2’를 10배~20배 가까운 격차로 제친 것으로 ‘곡성’의 강력한 흥행 독주를 보여준다. 이로써 ‘곡성’은 최근 다소 저조한 흥행세로 침체되어 있던 한국영화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극장가를 뜨겁게 달구고 있다.

‘곡성’의 개봉 첫날 관객수인 30만9883명은 종전 최고 기록인 봉준호 감독의 ‘마더’(2009-05-28 개봉)의 첫날 스코어인 22만2638명을 넘어선, 5월 개봉 한국영화 중 역대 1위의 오프닝 스코어로 화제를 모은다. 특히 이는 겨울 방학 성수기 시즌에 개봉해 천만 관객을 돌파한 ‘국제시장’(개봉 첫날 18만4756명), ‘7번방의 선물’(개봉 첫날 15만2808명), ‘변호인’(개봉 첫날 23만2031명)보다 높은 스코어를 기록한 것으로 ‘곡성’의 강력한 흥행세를 입증한다.

또한 최근 개봉한 ‘히말라야’(개봉 첫날 20만3173면), ‘내부자들’(개봉 첫날 23만949명)의 개봉 첫날 스코어를 거뜬히 넘어서는 기록을 달성, 앞으로의 흥행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뿐만 아니라, ‘곡성’은 나홍진 감독의 전작인 ‘추격자’와 ‘황해’의 오프닝 스코어를 3배 가까이 훌쩍 넘어서기도 했다.

제69회 칸 국제영화제 초청으로 작품성과 대중성을 동시에 인정받은 것은 물론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곡성’은 한 치 앞을 예상할 수 없는 전개와 힘 있는 연출, 폭발적 연기 시너지가 더해진 올해 가장 강렬하고 독창적인 작품으로 극장가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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