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옵SHOW’ 과학+스포츠+국악+요리… 매력 철철 예능 탄생

입력 2016-05-14 0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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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옵SHOW’가 다양한 장르의 소재와 자유로운 형식으로 시선을 사로잡는데 성공했다. 인터넷과 TV를 결합하는 것을 넘어, 축구, 과학, 국악 등 다양한 장르를 크로스한 신개념 방송으로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다.

13일 방송된 KBS 2TV 스타재능 홈쇼핑 '어서옵SHOW’(기획 서수민, 연출 오현숙) 2회에서는 이서진-김종국-노홍철이 각각 안정환-송소희-로봇 휴보의 재능을 팔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생방송 현장이 그려졌다.

재능 호스트들은 생방송에 앞서 홈쇼핑 전문 쇼 호트스 앞에서 프레젠테이션을 선보였다. 역시나 어설픈 행동 들은 폭소케 했다. 노홍철은 불안한 발음을 지적 받았고, 제품 이름을 말하지 않는 실수를 했다. 김종국은 식상한 표현과 사기꾼들이 가장 많이 쓴다는 “정말”이라는 표현을 많이 썼다. 의외로 이서진이 차분한 진행으로 1위를 차지해 복병으로 떠올랐다.

그러나 연습은 연습, 생방송에 들어가니 좌충우돌 상황이 벌어졌다. 휴보가 사람을 구하는 재난 상황에서, 현란한 조명 때문에 문을 제대로 찾지 못하는가 하면, 재능 호스트인 이서진보다 재능 기부자인 안정환이 더 말을 많이 하는 등 예측불허의 재미가 펼쳐졌다.

이 과정에서 시청자와 재능 호스트만 호통하는 게 아니라, 기다리고 있던 다른 호스트까지 함께 한 재품을 두고 소통하는 새로운 형식의 구성이 시선을 사로잡았다. 재능 호스트들이 생방송으로 재품 소개를 하고, 시청자가 실시간으로 구매 의사를 밝히고, 다음 호스트들이 대기하면서 이를 지켜보는 식. 대기하는 이서진과 안정환이 노홍철의 로봇을 구매하겠다는 시청자의 문자에 한마디씩 하며 티격태격하는 등 홈쇼핑 백 스테이지를 오픈한 듯한 독특한 구성은 꿀재미를 선사했다.

특히, 국악, 과학, 스포츠 등 소재가 방송 연예에 국한되지 않고, 다방면을 아우르며 색다른 재미를 선사했다. 송소희가 '태평가'를 부르고, 휴먼 로봇에 대해 장시간 소개하는 것은 KBS '어서옵SHOW'만의 독특한 볼거리였다. 이 같은 다양한 장르의 크로스는 예능과 과학, 예능과 국악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의미 있는 시도였다는 평이다.

재능 기부자들의 다양한 매력도 시청자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국악 소녀인 줄만 알았던 송소희는 국악뿐 아니라, 동요, edm음악까지 소화하며 귀를 즐겁게 했고, 안정환은 축구뿐 아니라 요리 실력까지 뽐냈다.

한편, ‘어서옵SHOW’는 운동인, 예술인, 과학자 등 각계각층 스타들의 재능을 판매하는 형식으로 이뤄지는 신개념 스타 재능 기부 홈쇼핑이다. 매주 금요일 밤 9시30분에 방송한다.

동아닷컴 장경국 기자 lovewit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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