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김종범-천대현(오른쪽). 사진|스포츠동아DB·KBL
천대현 1억7000만원 2년 계약
kt가 남자프로농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공격적 행보로 전력 보강에 성공했다.
KBL이 20일 FA 영입의향서 제출을 마감한 결과, kt는 김종범(26)과 천대현(32)을 동시에 영입했다. kt는 김종범에게 연봉 2억4000만원과 계약기간 5년, 천대현에게 연봉 1억7000만원과 계약기간 2년을 제시해 경쟁팀을 따돌렸다. 식스맨급 선수들에게 지나치게 많은 연봉을 제시했다는 지적도 있지만, 샐러리 캡에 여유가 있는 kt는 둘을 동시에 잡기 위해 호조건을 내걸었다.
원 소속구단과의 우선협상 기간에 박상오(35), 김우람(28), 윤여권(32)과도 계약한 kt는 즉시전력감 선수들을 대거 보유하게 됐다. 김종범은 외곽슛에 확실한 장점을 지니고 있고, 천대현은 193cm로 신장이 좋으면서도 상대 가드까지 수비해낼 수 있는 스피드와 끈기가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kt는 조성민(33), 이재도(25), 박철호(24), 이광재(32) 등과 함께 8∼9명 정도의 선수를 언제든 코트에 내세울 수 있는 전력을 갖추게 됐다.
그럼에도 국내 빅맨 자원이 여전히 부족한 kt는 신인드래프트에 기대를 걸고 있다. 상위순위 선발권을 확보해 이종현(22), 강상재(22) 등 파워포워드 또는 센터 자원 영입을 꿈꾸고 있다. 원하는 바대로 이뤄지면 2016∼2017시즌 4강 이내의 성적도 노려볼 만한 전력을 구축하게 된다.
한편 FA 시장에 뛰어들었지만 타 구단의 선택을 받지 못한 박성진(30), 정병국(32), 이승준(38), 이관희(28) 등 총 16명은 25일부터 원 소속구단과 재협상한다. 원 소속구단과 합의하지 못한 선수는 은퇴하거나 1년을 쉬어야 한다.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