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검 “전북현대 관계자에 청탁 받은 심판 2명 불구속 기소”

[동아닷컴]

프로축구 K리그 최정상급 구단인 전북 현대 관계자가 심판에 청탁과 함께 금품을 건넨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안겼다.

부산지검 외사부(부장검사 김도형)는 23일 전북 현대 관계자로부터 경기 때 유리한 판정을 해달라는 청탁과 함께 금품을 받은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K리그 소속 심판 A(41)씨와 B(36)씨를 불구속 기소했다고 밝혔다. 검찰은 또 이들에게 수백만원의 뒷돈을 건넨 혐의로 전북 현대 스카우터 C씨도 불구속 기소했다.

A, B씨는 2013년 K리그 심판으로 활동하면서 각각 두 차례와 세 차례에 걸쳐 C씨에게서 청탁과 함께 경기당 1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기소됐다.

경남FC 사태 이후 프로축구연맹은 지난해 12월 클린축구위원회를 신설해 반스포츠적 비위행위의 척결을 외쳤지만 또 다시 유사한 사태가 벌어지면서 K리그는 승부의 공정성 자체가 의심 받을 심각한 위기에 놓이게 됐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