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슈틸리케 축구대표팀 감독이 23일 파주 국가대표팀 트레이닝 센터(NFC) 대강당에서 6월 스페인, 체코와의 원정친선경기에 나설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파주|김종원기자 won@donga.com
슈틸리케 감독은 23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다음달 1일 스페인, 5일 체코와의 원정 평가전에 출전할 20명의 태극전사를 확정해 발표했다. 대표팀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에서 1일 오후 11시30분(한국시간) 스페인전을 치른 뒤 5일 오후 10시 프라하에서 체코와 맞붙는다. 대표팀은 29일 출국한다.

슈틸리케 감독은 “한국과 스페인이 치른 마지막 평가전(2012년 5월 30일·스위스 베른)을 챙겨봤다. 1-4로 끝났지만 2-8로 마쳤어도 이상하지 않을 경기였다”며 “선수들에게 상대가 누구라도 우리가 지켜왔던 축구철학을 유지하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것을 심어주고 싶다”고 자신감의 중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스페인을 상대함에 있어 우리가 이길 수 있다는 생각으로 경기를 하려고 한다. 그런 생각 없이 유럽에 가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전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한국이 1-4로 패했던 경기와 최근 스페인이 치른 경기들의 장면이 담긴 비디오를 대표선수들에게 보여주는 등 철저하게 준비한다는 구상이다.
슈틸리케 감독은 “스페인과 체코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이 우리보다 확실히 앞선다. 아시아권에서 우리가 어느 정도 수준이 올라왔다는 것을 확인했다. 이제 유럽 강호들을 상대로 우리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파주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