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 솔로 릴레이…아이돌 세대교체?

입력 2016-05-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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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돌 왕국’으로 통하는 SM엔터테인먼트 소속 그룹 멤버들이 잇단 솔로 활동에 나서고 있다. 소녀시대의 티파니와 샤이니의 종현, 에프엑스의 루나가 그 주인공이다.(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사진|SM엔터테인먼트·동아닷컴DB

■ 아이돌 멤버 솔로 활동 배경은?

엑소·레드벨벳·NCT 등 신인그룹 강세
아이돌 바통 터치…솔로 활동 팬덤 유지


‘아이돌 그룹 왕국’에서 세대교체가 이뤄지는 것일까.

아이돌 그룹의 산실로 불리는 SM엔터테인먼트(SM) 소속 그룹 멤버들이 잇따라 솔로 활동에 나서면서 그 배경이 가요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4월 슈퍼주니어 예성이 솔로 음반을 낸 데 이어 현재 소녀시대 티파니가 첫 솔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어 샤이니 종현이 24일 두 번째 미니앨범을, 에프엑스 루나가 6월 중 첫 솔로 앨범을 각각 발표한다. 작년 솔로로 나섰던 태연도 올해 안에 한 차례 더 앨범을 낼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슈퍼주니어와 소녀시대, 샤이니, 에프엑스 등이 본격적인 솔로 시대를 열게 됐다.

이런 상황에서 엑소와 레드벨벳, NCT 등 신진그룹들도 강세를 보이면서 자연스럽게 SM 내부에서는 세대교체의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

SM 소속 그룹은 활동 7년차 안팎에서 솔로 활동을 시작하고 있다. 2005년 세상에 처음 나온 슈퍼주니어는 2014년 11월 규현이 9년 만에 솔로로 나섰고, 2007년 그룹의 이름을 알린 소녀시대의 태연은 8년 만에 홀로 무대를 펼쳤다. 2008년 본격 그룹 활동을 시작한 샤이니의 태민은 2014년 8월 다른 팀 멤버들보다 다소 이른 6년 만에 첫 솔로 앨범을 냈다. 2009년 데뷔한 에프엑스도 작년 3월 엠버가 솔로 앨범을 발표했다.

특히 이들은 각자 소속 그룹 못지 않은 화려한 성과를 내왔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모은다. 태연은 첫 솔로앨범 ‘아이’를 10만장 이상 판매하고 여러 음악 신인상까지 받는 등 소녀시대에 버금가는 결실을 얻었다. 규현과 종현 등도 음반 및 음원시장에서 모두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고, 특히 자작곡 능력까지 인정받으면서 솔로 아티스트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이 사이 엑소는 ‘최강의 그룹’이 됐고, 레드벨벳 역시 음원차트와 음악방송 등에서 정상을 차지하면서 스타덤을 얻었다. 4월 첫선을 보인 차세대 남성그룹 NCT도 4월 미국에서 가장 많이 케이팝 뮤직비디오가 조회된 가수로 기록되면서 주목받고 있다.

이 같은 활동의 양상은 SM 내부의 가수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세대교체의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게 아니냐는 시선으로 이어진다. 기성 그룹의 간헐적인 활동 속에 이를 대표하는 가수들의 활약이 또 다른 힘을 얻음으로써 팬덤을 자연스럽게 이어갈 수 있다는 점, 또 SM 레이블의 음악적 성과 역시 단절되지 않고 있다는 점 등이 그 요인이자 성과로 꼽히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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