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800만 생활체육 동호인들이 기다려온 2016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 서울 일원에서 열린다. 17개 시도 선수단 2만 여명이 참가하는 국내 최대의 생활체육 행사이다. 지난해 5월 경기도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개막식 퍼레이드. 사진제공|대한체육회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2만여 명 참가
36개 정식종목·10개 시범종목 열전
강영중 회장 “스포츠 복지 토대 마련”
올해는 서울이다.
대한체육회(회장 김정행·강영중)가 생활체육을 통해 국민통합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매년 개최하는 전국생활체육대축전(이하 대축전)이 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에서 열린다. 전국 1800만 생활체육 동호인을 위한 생활체육 최대 행사이다.
생활체육 참여 확산과 지역·계층간 화합에 기여해 온 대축전은 올해로 16회를 맞이했다. 2001년 제주에서 처음 시작돼 지난해에는 경기도(이천·여주·용인 등 12개 시군)에서 개최됐다. 올해 대축전은 36개 정식종목, 10개 시범종목 등 총 47개 종목으로 열린다. 전국 17개 시도 선수단 2만여 명이 참가한다.
재외동포선수단도 6개국에서 216명이 내한해 9종목에 참가한다. 2013년 이후 올해 네 번째로 진행되는 재외동포 생활체육교류전은 지난해에 비해 2종목, 89명이 늘었다. 한·일 생활체육교류 행사도 26∼6월1일 대축전과 함께 열린다. 195명의 일본선수단이 한국을 찾아 10개 종목에서 국내 동호인과 우정의 경쟁을 벌이게 된다.
● 27일 올림픽주경기장에서 화려한 개막
27일 오후 5시부터 서울 잠실종합운동장 올림픽주경기장에서 열리는 개회식은 ‘in Seoul, 서울 人’이라는 주제로 열린다. ‘드림 서울(식전행사)’, ‘열림 서울(공식행사)’, ‘끌림 서울(식후행사’ 순으로 진행된다. 정·관계, 체육계 등 각계 인사와 각 시도 종목별 참가자, 시민들이 참석해 대축전의 출발을 축하한다.
공식행사에 앞서 진행되는 식전행사에서는 윈드앙상블, 합창단, 생활체육인 및 서울대표공연팀 공연이 펼쳐진다. 공식행사는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린다. 귀빈 및 선수단 입장, 국민의례, 개회선언, 개회사 및 환영사 등이 이어진다.
강영중 대한체육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통합 대한체육회의 출범과 함께 국민의 삶 속에 스포츠가 더욱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진정한 스포츠 복지의 토대가 마련되었음”을 알리며 “국민 누구나 스포츠 기본권인 생활체육을 공평하게 누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역설할 예정이다. 또한 “생활체육의 바탕 위에서 전문체육이 더욱 발전하는 체육 선순환 시스템을 구축하여 대한민국이 스포츠강국을 뛰어넘어 스포츠선진국으로 우뚝 설 것을 기대한다”며 동호인들이 생활체육 전파에 힘써줄 것을 당부할 계획이다.
대축전은 전 국민이 참가할 수 있지만 출전제한(3년) 규정이 있다. 올해 대축전에 출전한 동호인은 3년 뒤인 2019년에 다시 참가할 수 있다. 보다 많은 동호인들에게 참가기회를 주기 위해서이다.
이번 대축전에 참가한 동호인의 평균 연령은 46.2세로 4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시 등록 동호인이 2295명으로 가장 많다. 최고령 참가자는 충북 당구대표로 출전한 이대규(92) 옹이며 최연소자는 부산광역시 국학기공 대표 정하주(6) 어린이다.
대축전 기간에는 다양한 부대행사도 곁들여진다. 전·현직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 하는 팬 사인회, 원포인트 레슨, 애장품 기부행사도 열린다. 대한체육회는 “스포츠, 관광, 문화가 함께 하는 대축전은 매년 160억원 이상의 경제유발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라고 밝혔다.
대축전은 29일 오후 1시 서울 올림픽공원 평화의광장에서 폐회식을 끝으로 막을 내린다. 폐회식에서는 내년도 개최지인 제주특별자치도에 대회기가 이양된다.
양형모 기자 ranbi@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