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4이닝 무실점…3번째 재활등판 호투

입력 2016-05-27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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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현진이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에서 열린 트리플A 경기에서 오클라호마시티 유니폼을 입고 불펜에 섰다. 사진|류현진 인스타그램

LA타임스 “내달 11∼13일 복귀” 전망도

류현진(29·LA 다저스)이 3번째 재활등판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6월11∼13일 샌프란시스코 원정 3연전 복귀 시나리오도 나왔다.

류현진은 다저스 산하 트리플A 오클라호마시티 소속으로 2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프레즈노에서 열린 휴스턴 산하 프레즈노 그리즐리스전에서 4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싱글A 레벨에서 던진 이전 2경기와 달리 처음 트리플A 타자들을 상대했다. 안타를 4개 허용했으나, 볼넷 없이 삼진 3개를 잡아냈다. 투구수 55개 중 스트라이크가 40개일 정도로 훌륭한 컨트롤을 과시했다.

류현진은 이날 직구와 체인지업, 커브, 슬라이더를 골고루 테스트했다. 예정된 60∼65구엔 미치지 못했지만 계획한 4이닝을 끝으로 마운드에서 내려갔고, 불펜에서 10개의 공을 추가로 던졌다. 지난 두 차례 등판에서 22개, 44개를 던진 류현진은 순조롭게 개수를 늘려가고 있다.

문제는 스피드다. 빅리그에 올라간 뒤에도 직구 스피드가 동반되지 못하면 변화구의 위력도 반감돼 살아남을 수 없다. 이날 최고 구속은 90마일(약 145km)로 앞선 등판보다 조금 올랐다. 그러나 이는 최고 스피드일 뿐이다. 실제로 90마일짜리 공은 마지막 이닝인 4회에 나왔다. 류현진은 부상 이전 직구 평균 구속이 90.6마일(약 146km)이었다. 현재로선 140km 근방인 평균구속을 145km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게 남은 재활 등판의 숙제다.

다저스의 데이브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늘 제구력과 변화구가 매우 좋았다. 5일 뒤 다시 한 번 재활등판을 가진다”고 밝혔다.

류현진은 4일 휴식 후 5일째 등판하는 정상 로테이션대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31일 샌프란시스코 산하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전에 등판해 5이닝, 80구를 던질 계획이다. 앞으로 두 차례 등판을 통해 투구수를 100개까지 끌어올린다. LA타임스는 이날 류현진에 대해 ‘마이너리그에서 최소 2차례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6월11∼13일 샌프란시스코와 원정 3연전에 맞춰 로테이션에 합류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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