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락산 등산객 살인사건, 용의자 60대男 자수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

입력 2016-05-30 10:2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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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락산 등산객 살인사건, 용의자 60대男 자수 “피해자와는 모르는 사이”

수락산 등산객 살인사건 용의자가 지난 29일 경찰에 자수했다.

앞서 29일 오전 서울 노원구 상계동 수락산 등산로 초입에서 등산복 차림의 60대 여성 A씨가 목과 배를 수차례 찔려 숨진 채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평소 같은 시간대에 매일 수락산으로 등산을 다녔던 A씨는 이날도 혼자 산에 올랐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 노원경찰서에 따르면 김모(61)씨는 같은날 오후 6시 30분께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이번 사건의 범인임을 밝히며 자수했다.

경찰은 김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이날 오후 8시쯤 김씨가 현장 인근에 버렸다고 진술한 15cm의 과도를 상계동 주택가의 쓰레기더미에서 발견했다.

경찰은 DNA감식을 통해 해당 흉기의 혈흔이 피해자 A씨의 것인지 확인 중이다. 또 김씨를 이번 사건의 강력한 용의자로 보고, 정확한 사건 경위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김씨는 강도살인전과로 복역하다 최근 출소했으며 피해 여성과는 일면식도 없던 사이인 것으로 밝혀졌다.

한 경찰관계자는 “김씨의 정신상태가 불안하여 조사가 이뤄지지 못한 상황”이라며 “30일 오전부터 본격적인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경찰은 아울러 국립수사연구원에 의뢰한 A씨의 부검 결과, 혈흔 DNA검사 결과, 범행현장 인근 폐쇄회로(CC)TV 영상 분석 결과 등을 토대로 김씨의 범행이 맞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동아닷컴 양주연 인턴기자 star@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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