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자이언츠, 6월4일 시구자로 ‘달산초 감동의 달리기’ 주인공 초청

입력 2016-05-30 13:4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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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프로야구 롯데자이언츠가 6월 4일(토) NC와의 사직 홈경기 시구자로 부산시 기장 달산초등학교 6학년에 김도형, 김도현, 최여준, 김태원, 김효성 군을 선정했다.

최근 SNS상에서 ‘달산초 감동의 달리기’, ‘모두가 1등인 달리기’ 등의 제목으로 화제가 된 동영상이 있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 경종을 울리는 가슴 따뜻한 내용으로 김도형 군을 비롯한 5명의 친구들이 영상의 주인공이다.

아이들은 영상에서 그 어떤 연출된 모습보다 감동적인 장면을 보여준다. 구단은 아름다운 우정을 보여준 다섯 친구들에게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어주고자 시구를 제안했고 아이들은 흔쾌히 받아들였다.

화제의 영상은 기장의 한 초등학교 체육대회를 배경으로 한다. 달리기 시합을 앞둔 다섯 명의 아이들이 출발 신호가 울리자 힘차게 뛰기 시작한다. 곧 두 학생이 선두로 치고 나가며 1, 2위를 다투는데 이 중 김도형 군이 그만 발이 꼬이며 넘어지고 만다.

이때 놀라운 장면이 이어진다. 단독선두로 치고 나갈 수 있었던 김도현 군이 달리기를 멈추고 돌아와 넘어진 도형 군을 일으켜 부축한다. 뒤이어 달려오던 친구들도 모두 넘어진 도형 군에게 다가가 옷에 묻은 흙을 털어주고 함께 부축을 돕는다. 다섯 친구들은 사이 좋게 손을 잡고 결승선을 통과했다. 응원 중인 친구들과 학부모들은 박수를 보냈고 아이들의 손등에는 나란히 1등 도장이 찍혔다. (영상 참조: https://www.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X4gxQmkPByw)

이 훈훈한 장면은 스마트폰으로 촬영되어 SNS에 소개되었고 무한 경쟁사회에 지친 어른들에게 작은 감동을 전했다. 어떤 이들은 ‘나도 모르게 눈물이 흘렀다’고 소감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이 날은 도형, 도현, 여준, 태원, 효성 군이 모두 그라운드에 나와 함께 시구를 한다. 선발포수 외 4명의 선수들이 도움을 줄 예정이다. 달산초등학교 6학년 학우 100여명과 선생님들도 이 날 경기에 초청되어 친구들의 시구를 응원하고 경기를 관람한다. 부산시 기장군에 자리한 달산초는 부산 교육청에서 지난해 선정한 혁신학교 중 한 곳이기도 하다.

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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