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권-정대현-장시환(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https://dimg.donga.com/wps/SPORTS/IMAGE/2016/05/30/78405728.2.jpg)
kt 주권-정대현-장시환(맨 왼쪽부터). 스포츠동아DB
잔인한 5월을 겪으며 위기에 빠진 kt. 그러나 20대 토종 선발 3인방 ‘주·대·환’이 6월 대반격을 노린다.
kt는 4월 타선의 활약과 외국인 선발 3인방의 호투 속에 12승13패, 리그 5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와 유한준 등 주축 전력의 부상과 아직 성장 중인 토종 선발진의 흔들림 속에 5월은 30일까지 7승14패2무로 부진했다. 월간 승률은 한화(0.391)에도 뒤진 0.333으로 리그 최하위다. 4번 타자 유한준이 빠졌지만 공격력은 여전히 빼어나다. 문제는 선발진의 부진.
그러나 팀의 현재이자 미래인 토종 선발의 약진이 시작됐다. kt는 6월 주권∼정대현∼장시환 토종 선발 3인방이 연이어 출격한다. 성과 이름을 조합하면 ‘주대환’이 탄생한다.
kt 조범현 감독은 “사실 5월에는 만나는 팀, 상대하는 투수 등을 고려했을 때 고전을 예상했다. 여기에 투수진과 타선에 부상이 많았다. 더 이상 선발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 휴식을 주기 위해 엔트리에서 제외한 장시환이 6월 초 돌아오면 곧장 선발로 투입하는 이유다”고 말했다.
시속 150km의 빠른 공에 낙차 큰 커브와 볼 끝 움직임이 좋은 슬라이더를 함께 갖춘 장시환은 긴 이닝 소화능력을 갖고 있어 당장 선발진에서 큰 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또 kt가 가장 희망적으로 보는 부분은 주권과 정대현의 달라진 모습이다. 주권은 27일 넥센을 상대로 자신의 프로 첫 승을 무사사구 완봉승으로 달성했다. 고교시절 큰 기대를 받았던 날카로운 슬라이더의 제구가 일품이었다. 조 감독은 “정대현은 계속해서 자신의 공을 던지고 있다. 주권은 완봉승이 큰 자신감을 갖고 좋은 방향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